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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연장 접전끝 우승...'쫄지 않았다'

인천=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이가영(26,NH투자증권)이 1차 연장 승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아 힘겹게 경기를 이어가던 이가영에게 연장 승부에서 쐐기의 버디 퍼트가 성공하면서 힘겨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가영은 7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GC(파72/6,655야드)에서 열린 ‘롯데오픈(총상금 12억, 우승상금 2억 1천 4백만 원)’ 대회 최종일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이가영은 먼저 경기를 마친 윤이나(21, 하이트진로), 최예림(25, 대보)와 함께 공동 선두로 마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연장 1차 승부는 아이언 샷과 퍼트의 대결이었다. 이가영의 세컨샷은 핀과 1.3야드에 붙였고, 최예림이 2.9야드, 윤이나가 4.3야드에 붙였다. 먼저 퍼트를 시도한 윤이나는 버디 퍼트에 실패했고 최예림도 아쉽게 홀을 비켜나가 버디에 실패했다. 마지막 버디 퍼트를 시도한 이가영이 버디 퍼트를 홀에 밀어 넣으면서 1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가영은 연장 버디 퍼트 순간에 ”쫄지 말자’, 이번에도 안되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연장 버디 퍼트 때 심정을 밝혔다.   

 

이번 대회 역시 연장에서 우승자를 가리며 KLPGA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지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부터 맥콜·모나 용평오픈, 롯데오픈 등 KLPGA 올 시즌 3세개 연속 대회 연장승부에서 우승자를 가른 기록은 역대 3번째다.

 

이날 4라운드에서 이가영은 2위와 3타차, 공동 3위 그룹과도 5타차로 넉넉한 타수로 출발해 이가영의 우승이 점쳐지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가영은 11개 홀 파행진을 이어가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챔피언조 김수지가 전반 2번,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어 경쟁에서 멀어졌고 홍정민의 추격도 더뎠다. 

 

이가영은 “잘 쳤는데 계속 안 들어가더라. 그래도 하나만 떨어지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면서 플레이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그 사이 앞서 경기한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코스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하며 선두 추격에 성공했고, 최예림도 버디 6개를 모으며 선두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가영은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이가영은 1타 차로 달아났으나 16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17번 홀(파3)에서 버디 성공으로 타수를 만회하며 공동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승부를 마치기엔 버디 수가 모자랐으나 연장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성공시켜 첫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을 만들었다.

 

이가영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맥주를 마시는 세리머니가 특별하기도 해서 욕심이 난다”면서 “올 시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으니 2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