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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해외 골프 코스 100] (2) 미국 루이지애나 웻랜즈 골프코스(The Wetlands Golf Course)

미국에는 15,00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전 세계 34,000여 개 골프장 중 45%에 해당한다.
더 웻랜즈 골프코스(The Wetlands)는 루이지애나 주 중남부 라피엣(Lafayette) 시에  있다. 라피엣은 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더 웻랜즈 골프코스 (파72, 7293야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늪지대(swamp)가 곳곳에 나타난다. 골프장은 미국인 프랭크 브란트(Frank Burandt)가 설계,  2006년 4월에 개장하였다. 이 코스는 이 지역의 많은 호수와 습지대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풍부한 토종 풀과 야생화가 호수를 따라 이어진다. 11개 홀에서 물과 늪지대를 만날 수 있다.

전체가 버뮤다 잔디이며 특히 그린은 Tifdwarf 버뮤다가 식재되어 있는 링크스 풍의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멕시코 만에서 불과 2.5km 떨어져 있어 항상 불어오는 바람이 변수이다. 극적인 마무리를 위해 클럽 하우스가 보이는 9번 홀과 18번 홀은 더블(Double green)으로 크게 이어져 있다.

그린의 기복은 심하지 않다. 그린 스피드도 8.5피트 내외로 아마추어에게는 적당한 수준이다. 연습장은 40야드 폭의 천연 잔디로 이루어진 티잉구역을 갖고 있으며 300야드 길이로 20명 이상이 동시에 연습할 수 있었다

넓은 페어웨이와 호수 그리고 늪지대가 이어지는 링크스 스타일로 도그레그를 가진 몇 개의 홀을 제외하고는 OB(아웃오브바운즈)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번 홀(파4371야드)은 드넓은 페어웨이가 오히려 티샷에 힘이 들어가게 함으로써 실수를 유발할 정도이다. 5번 홀의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링크스풍의 레스큐가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16번홀

16번 홀(파3128야드)은 시그니처 홀이다. 티잉구역 왼쪽부터 흐르는 물이 그린 앞과 왼쪽을 지나 뒤로 크게 이어지고 있다. 3면이 물이다. 그린을 받치고 있는 검은색 벽도 매우 인상적이다. 그린 오른쪽의 큰 벙커도 부담된다. 정확한 샷만이 살 길이다.

18번 홀

18번 홀(파4388야드)은 16번 홀에서 시작된 물길이 17번 홀의 페어웨이 왼쪽을 지나 18번 홀 그린 뒤로 이어지면서 링크스를 보여주는 레스큐 그래스들이 함께 한다.  이 연못은 맞은 편 9번 홀과 공유하며 그린 역시 더블 그린이다. 그린 뒤로 당당한  클럽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17번 홀

라운드를 마치고 에이버리 아일랜드로드(Avery Island Road)에 있는 매킬러니사의 핫 소스 인 타바스코 소스(TABASCO) 공장을 둘러보았다. 이는 루이지애나의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칠리소스 공장으로 이곳이 본부이자 이곳에서만 생산하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었다. 전 세계 5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었으며 수출할 때는 각국의 언어를 제품에 부착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된 제품도 있었다.

견학을 마친 후 모건시티(Morgan City)에 있는 Houseboat at Lake and Park로 이동하여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멋진 선상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곳은 강처럼 길고 큰 호수를 작은 페리로 오가면 경치를 감상하면서 식사나 파티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관을 제공한다. 우거진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호수의 좌우를 가득 메우고 개인 보트를 갖춘 수상 가옥을 연상케 하는 별장들이 줄지어 있는 마치 아마존강 기슭을 지나는 느낌이었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의 특별하고도 각별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선상에서의 와인과 맥주를 곁들인 근사한 저녁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럭셔리한 Hampton Inn & Suites 호텔로 이동한 후 루이지애나의 마지막 날을 기다렸다.

 

[글, 사진: 박병환 특파원. IGTWA세계골프여행기자협회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