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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범 칼럼-41 생각의 전환 “골프스윙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자세’이다.”

지이코노미 강상범 칼럼리스트 |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호랑이 기운을 받아 올 한해 마무리할 때까지 골프가 잘 풀리도록 골프스윙의 중요한 순서를 정리하여 보았다. 작년에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에서 1번인 ‘오영수’는 오징어게임의 본질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잘 할 수 있었다.
 

 

골프라는 게임에서도 그 본질을 따져 본다면 “골프는 볼을 홀컵에 빨리 넣는 게임이다.” 이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다. 스윙의 모양과는 상관없이 스윙의 목적과 부합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만의 중요한 순서를 차곡차곡 정리를 잘 해둔다면 구력이 쌓일수록 더 탄탄한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골프에서 50%는 심성이고, 셋업은 40%, 그리고 나머지 10%가 스윙이다.”라고 전설적인 골퍼인 잭니클라우스가 얘기한 골프스윙에서의 우선순위를 매겼다. 


 [한글골프]에서는 “골프스윙에서 50%는 마무리자세이고, 준비자세는 40% 그리고 스윙이 10%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마무리자세’이다. 실질적으로 볼을 타깃으로 보내기 위한 ‘스윙의 목적’과 가장 연관이 깊은 것이 ‘마무리자세’이기 때문이다. 골프는 멘탈게임이라고 하지만 [한글골프]에서는 멘탈 또한 기술적인 부분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이에 해당되는 부분이 마무리자세이다. 


‘마무리자세’를 단순한 스윙의폼을 잡는 결과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마무리자세’는 단순히 백스윙으로 인해 스윙이 끝나는 위치를 나타내는 소극적인 뜻이 아니라, 볼을 타깃으로 보내기 위한 몸과 마음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다한 자세로 시선은 타깃을 향하고 오른쪽 상하체가 완전히 왼쪽에 이동한 상태이다.


준비자세보다도 마무리자세를 더 정확하게 모양을 만들어야 하며, 실제로 클럽페이스가 타깃으로 향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스윙의 유일한 단계이다. 즉 클럽페이스가 임팩트 후 향하는 방향과 크기를 제시하는 마지막 안전장치인 셈이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도 <F=ma: 여기서 힘은 볼이 클럽페이스에 수축이 되는 탄성력으로 본다>라는 몸의 질량과 클럽페이스의 가속도의 적절한 비율을 충족하게 만드는 것도 ‘마무리자세’이다. 


과학적으로는 이전 [칼럼-18]에 제시했던 처음과 끝을 제시하면 최소시간이 걸리는 경로로 움직인다는 해밀턴의 ‘최소작용의 법칙’과도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운항할 때 출발지와 도착지가 있으면 직항이라는 경로가 나오는 것처럼 골프스윙에서도 도착지라는 마무리자세가 있어야 가장 짧고 간단한 스윙이 나올 수 있다. 마무리자세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임팩트가 종착지가 되어 스윙이 멈추게 된다.


보통은 준비자세(40%)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전설적인 골퍼들의 준비자세는 모두 다르다. 달라도 된다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립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준비자세를 서면 되는 만큼 다양할 필요가 있다. 단 모양은 다르지만 준비자세를 서는 원리에 맞고, 보상 동작이 적은 스윙을 유도하는 준비자세면 상관없다.


스윙(10%)은 준비자세에 따라 변경사항이 너무 많다. 스윙의 이론이 많은 이유가 전부 준비자세를 다르게 잡고는 스윙을 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각자 선 준비자세가 다르니 스윙의 형태도 느낌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준비자세의 원리를 같게 만들면 많은 스윙이론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한글골프]이다. 따라서 다른 스윙이론들을 접할 때 준비자세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자세보다 마무리자세가 중요한 만큼 백스윙 오른쪽보다 다운스윙의 왼쪽을 더 유념하여야 한다. 거울을 항상 왼쪽에 두고 준비자세와 스윙 그리고 마무리자세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 스윙의 개수는 스윙하는 사람의 수와 같다.’라는 구절이 있다. 골프스윙의 획일성을 지양하고 개성있는 ‘스윙의 다양성’을 지향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글골프]에서는 ‘스윙의 정답이 있다.’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클럽페이스로 볼을 타깃으로 정확히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준비자세에 맞는 ‘마무리자세’를 꼭 만들어야 한다.


 한국의 국가대표인 ‘한글’이 다른 언어에 비해 자연의 소리를 더 많이 표현할 수 있는 이유도 받침을 다는 ‘종성’의 존재 때문이다. 글자에 끝소리를 넣음으로써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소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골프스윙 또한 ‘몸소리’로서 종성이라는 ‘한글의 원리’를 적용한다면 스윙을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다.


임인년에는 골프가이드 구독자 분들이 가장 한국적인 골프인 ‘한글골프’로 호랑이처럼 힘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