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회에 갤러리로 다녀왔다"는 '갤린이 이호명'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셔터 소음없이' 촬영한 생생한 사진들을 골프가이드가 입수했다.
사진 이호명 (드림팩토리 대표)
EDITOR 박준영
전효민은 생애 첫 정규 투어 챔피언조 플레이, 갤러리는 생애 첫 전효민.
중간합계 13언더파. 3라운드까지 전효민(23·도휘에드가)의 기세를 보면 이러다 생애 첫 우승까지 해버리는 게 아니냐는 합리적 예상이 든, 트로피에 가장 가까운 선수였다.
1라운드 6언더파 공동 선두
2라운드 9언더파 공동 선두
3라운드 13언더파 단독 2위
중계진의 안성현 해설위원은 전효민에 대해 "늘 성실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선수라 결국 이런 날이 온 것 같다"면서도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코멘트와 감탄사를 연방 터뜨렸다.
안 위원의 말대로 그간 쌓고 쌓은 잠재력을 폭발시키기라도 하는 듯한 전효민의 경기력이었다. 도전자다운 공격적인 플레이도 그림처럼 맞아떨어지자 골프 팬들의 마음에는 설렘과 기대가 차기 시작했다.
그가 이대로 우승까지 차지해버리면 이 대회를 돌이킬 때 '생애 첫'이라는 수식어를 몇 번이나 써야할까를 손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최종 결과는 10언더파 공동 14위. 그렇다. 정규 투어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생애 첫' 타이틀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남긴 이번 대회가 앞으로의 전효민에게 어떤 의미가 될 지 궁금하다.
어쨌든 이번 대회, 우리는 생애 첫 전효민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