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통증이 있다. 운동 부족인가 싶어 헬스를 끊었다가 더 큰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몸의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해 이미 과부하가 걸렸거나, 잘못된 자세 습관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표적 증상이 주관절 주변의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인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다.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부위에 통증과 함께 염증이 발생한 테니스 엘보우는 요골측 손목 신전근과 손가락 신전근, 회외근(Supinator)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자주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급성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만성통증으로 악화되고, 병세가 진행될수록 삶의 질이 저하된다.
이러한 가운데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찜질, 반신욕 등을 해봤으나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들 사이에서 한의원 통증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과도히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 부위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다.
동탄2 숨쉬는한의원 이창훈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통증 정도에 따른 단계별 맞춤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이를 위해 설진, 맥진, 말초혈관순환검사, 스트레스지수검사 등 진단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체질, 현재의 상태 등을 면밀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특정 부위에 화약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와 달리 한의학의 기초 생리 이론인 경락학설과 한약이론인 본초학에 근거한 약침요법은 순수 한약재를 경혈에 극소량 주입해 항염증작용, 통증제어, 혈액순환개선, 면역증진 등을 촉진한다. 경구 투여하는 약물과 비교해 위장장애 부담이 적다.
이와 함께 추나요법을 활용하면 비뚤어진 전신 근육을 정상 위치로 바로잡아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밀다 추 (推), 당기다 나 (拿) 가 결합된 용어로, 한의사가 수기로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을 환원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와 주변 조직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다.
추나요법은 크게 정골 추나요법과 근막(경근) 추나요법으로 구분된다. 정골 추나요법은 관절 해부학적 한계 내에서 소실된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고속저진폭 스러스트를 가하여 관절을 재정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근막 추나요법은 우리 몸의 연부조직(근육, 건, 인대, 근막 등)에 시행하는 추나요법이다. 통증 완화 및 염증, 울혈, 근경련 감소, 국소 순환과 연부조직의 신장성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수기요법으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통증 치료 프로그램 내용과 강도를 변경할 수 있다.
끝으로 이창훈 숨쉬는한의원 원장은 "통증은 방치할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방요법을 활용하면 통증 치료 외에도 어형 제거, 기혈 순환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