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평소 사용량이 많은 어깨 관절은 다양한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어깨 관절의 기능이 저하되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통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지만 몇몇 어깨 질환의 징조일 수 있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중장년층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어깨질환은 단연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비록 정식 의학적 명칭은 아니지만, 50대에 빈발한다 하여 이러한 별명을 갖게 되었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으로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오십견은 증상과 발현 시기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누는데 1기 통증기에는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가장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최소 3개월 간 지속된다. 통증이 심하고 팔을 제대로 쓸 수 없어 환자 혼자서는 단추 채우기, 세수 등 간단한 동작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고 심리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동결기에 접어들어 통증이 점차 누그러지는데, 통증이 잦아들며 자연히 완치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는 여전히 제한되어 있으며 경우에 따라 만성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의 어깨통증을 모두 오십견 때문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어깨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오십견 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어깨에 석회가 쌓이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 석회성건염도 중장년층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해마다 15만명 정도의 환자가 어깨 석회성건염으로 진단받을 정도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며 마치 칼로 찌르는 것처럼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 생활이 매우 어렵다.
다행히 이러한 어깨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수술 대신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석회성건염의 경우,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를 통해 체외에서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여 석회성 물질을 분쇄하여 다시 흡수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입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편이다.
오십견이나 석회성건염 등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며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도수치료, 물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별내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현동민 원장은 “어깨통증의 발생 원인과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맞춤형 비수술치료를 진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단순히 통증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을 뿌리뽑아 재발을 방지하고 싶다면 정형외과 등을 방문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