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도시와 섬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목포시가 추진 중인 ‘도농상생교류 운동’은 그 질문에 실감 나는 답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구역만 달랐을 뿐, 마음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증명하는 중이다. 도시의 자원과 인프라, 섬의 공동체성과 자연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 이 연결은 겉치레나 형식적인 방문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발성과 호혜의 정신이 깔려 있어, 더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10일, 북항동 주민자치위원 20여 명이 신안군 장산면을 찾았다. 농번기를 맞은 장산 들녘은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북항동 주민들은 장화를 신고 논두렁을 누비며 모내기와 밭일에 나섰다. 어색한 웃음은 곧 진짜 웃음으로 바뀌었다. 마을 어르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논에서 흙을 밟은 이들은 “이렇게 직접 해보니, 농촌이 겪는 현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우리도 해봤자 하루지만, 주민들에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라며 오히려 자신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하루의 수고로 끝나지 않았다. 일손 돕기를 마친 이들은 장산면 주민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의 일상과 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 속에서도 주민 피해 없이 안전하게 위기를 넘겼다. 115.8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덕분에 피해 ‘제로’ 기록을 세웠다. 장성군은 호우 전부터 군청 상황실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각 부서별 대응 계획을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과 낙석 위험 지역, 하천변 공원 등 위험 요소를 집중 점검하며, 지반 약화 가능성에 대비했다. 건설 현장 안전관리와 지하주차장, 저지대 침수 예방 예찰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거동이 불편한 요양·장애인 시설 역시 안전 점검 대상에 포함돼 특별 관리가 이뤄졌다. 또한 빗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수도, 우수관, 배수구, 배수로를 철저히 점검했고, 장성읍과 황룡면의 배수를 책임지는 장성배수펌프장은 사전 모의훈련까지 완료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군은 즉시 모든 군민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13개 협업 부서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산림청의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자 위험 지역 주민들은 신속하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재난안전꾸러미’도 제공돼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김한종 군수는 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 동화면이 오는 28일 램프공원에서 ‘제2회 동화나라 버베나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동화 같은 하루, 버베나 꽃길 속으로’라는 주제로 더욱 풍성해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난타, 라인댄스, 고고장구 공연과 동화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부터 팝페라, 변검, 퓨전 앙상블, 트로트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페이스 페인팅과 캘리그라피, 동화나라 테마 의상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방장산 휴양림과 연계한 손수건 염색 체험과 꽃차 시음, 그리고 소나무쉼터에서 진행되는 음악 감상, 야생화 엽서 채색, 시 낭송 등 ‘숲속여가’ 프로그램도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의 주인공인 버베나는 4월부터 면민과 사회단체, 공무원 등 150여 명이 함께 심고 가꾼 덕분에 만개한 상태다. 물주기와 풀베기 등 세심한 관리도 동화면 청년회가 맡아 준비에 힘을 더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동화나라 버베나축제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할 것”이라며 “축제와 함께 필암서원, 장성호 수변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와 전남을 잇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 ‘선 넘는 여행’을 선보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관광 홍보를 넘어, 광주의 문화와 산업, 그리고 전남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1박 2일 코스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첫 영상 ‘감성여행 MZ투어: 열정 광주 VS 힐링 담양’에서는 MZ세대 대학생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광주와 담양을 여행하며 그 경험을 짧은 릴스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시민 투표 이벤트와 함께 진행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어 ‘세대공감-손자투어’, ‘여름휴가는 탄소저감여행’, ‘모두의 축제’ 등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여행의 메시지도 전할 계획이다. 광주관광공사와 함께하는 테마형 팸투어도 눈길을 끈다. 오는 7월 17~18일, MZ세대 인플루언서 및 1인 크리에이터 10명을 초청해 광주 도심의 ‘야구광 트립’과 담양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생활 속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도민명예인권지킴이들을 적극 육성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국립나주숲체원에서 열린 제5기 도민명예인권지킴이 역량강화 워크숍에는 올해 새롭게 위촉된 인권지킴이와 22개 시군 인권 업무 담당 공무원 등 100여 명이 모여 인권 보호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명예인권지킴이들은 각 지역에서 인권 촉진자로 활동하며, 근무 현장의 인권문화를 확산시키고 생활 현장의 인권 상황을 꼼꼼히 살피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노인, 여성, 아동, 이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교육 참여 및 지원, 정책 제안에도 힘쓰는 ‘생활 속 인권수호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문 인권 강사의 특강을 통해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공유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인권 옹호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재확인하며, 생활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침해도 놓치지 않겠다는 실천 의지를 다졌다. 전남도는 인권지킴이들이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포상과 인증서 수여 등 동기 부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권지킴이 활동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12월 29일, 하늘이 무너진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렀다. 삶의 궤도가 바뀐 유가족, 그리고 비통함 속에 침묵했던 지역 사회에게 전환점이 되는 조치가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구제 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지난 6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의결됐다. 정부 출범 보름 만에 이뤄진 신속한 결정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가 유가족을 깊이 배려했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국정 철학이 이번 조치에 담겼다”고 평가했다. 시행령은 단지 절차적 행정이 아니다. 그것은 슬픔에 머물러 있던 유가족들에게 '회복'이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자, 그동안 멈춰 있었던 지역의 시간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시작점이다. 생활지원금, 특별지원금, 치유휴직, 교육비·의료비 지원까지… 시행령에 담긴 내용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일상 회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다. 아울러 피해지역인 전남과 광주에 대한 경제활성화 사업도 추진될 수 있게 되면서, 참사로 멈춰섰던 지역경제에도 작은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민광장에 위치한 광장갤러리가 2025년 여름, 고대 해남의 시간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고대 동북아 바닷길의 허브 포트(Hub Port) - 해남’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청동기 시대부터 백제에 이르는 해남 지역 선사·고대 유적 발굴 성과를 사진과 실물 유물로 다양하게 소개한다. 6월 13일 시작해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전시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마한과 백제까지 해남 지역의 역사 흔적을 담은 사진 18점이 공개돼,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 8월부터 9월까지는 ‘2024년 기증·기탁 유물전’이 열린다. 지난해 군민과 단체가 기증·기탁한 700여 점의 유물 중 해상 교류를 보여주는 토기와 청자를 엄선해 실물로 공개할 예정이며,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유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 10월부터 열리는 3차 전시 ‘고대 동북아 바닷길 항시(港市) 해남’에서는 군곡리와 읍호리 고분군 등 백포만 연안에서 최근 발굴된 유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실물 전시와 함께 준비된 해설 프로그램은 해남 고대사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게 한다. 군 관계자는 “광장갤러리가 군민과 방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올해 전지훈련 유치 활동을 더욱 앞당기며 ‘국내 전지훈련 1번지’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린 전국 전지훈련 관계자 설명회 및 팸투어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감독, 코치, 종목단체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전남의 체육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동계 시즌 전지훈련 유치로 약 33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빠른 시기에 행사를 개최해 전지훈련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참가자들은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체육시설, 그리고 지역별 맞춤형 지원 제도 등 전남이 갖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팸투어에서는 순천 팔마종합운동장과 팔마실내체육관, 팔마유도트레이닝센터를 비롯해 여수종합운동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감을 체험했다. 현장에서는 쾌적한 환경과 뛰어난 시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전지훈련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과 인프라 확충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25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지난 20일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살릴 결정적 계기"라며 반색했다. 시는 “이번 추경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빠른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지금 같은 경제 한파 속에서는 확장 재정을 통해 민간소비를 자극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를 추경의 핵심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이 조치들이 골목상권 곳곳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의 ‘비상경제대응 TF’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골목경제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이 상황실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며 정책을 정교하게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실행에 들어간 정책들도 있다. ▲골목상권 주변 도로 야간주차 허용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활성화 ▲광주시 및 공공기관과 전통시장·골목상점가 간 1대1 매칭 지원 등은 시가 자체 마련한 민생 밀착형 대책들이다. 시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체감하는 경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가 추진 중인 선월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중흥건설 측이 하수처리시설을 ‘무상귀속’ 방식으로 넘기려는 데다, 순천시가 해당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려 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민간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편의 제공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순천시의회 제287회 임시회에서 이영란 의원(왕조2동)은 5분 발언을 통해 “개발업체의 이익이나 편의보다 시민의 입장을 우선해야 한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하수처리시설의 취득 방식부터 문제를 제기한 이 의원은 “기부채납과 무상귀속은 모두 순천시에 소유권이 이전된다는 점에서는 유사해 보이지만, 법적 근거와 승인 절차, 개발이익 산정 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무상귀속 방식은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특혜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순천시가 하수도시설 부지를 중흥건설에 무상 제공하려는 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이 의원은 “하수도는 주거단지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시설인데, 시민의 재산이라 할 수 있는 공공부지를 어떤 근거로 민간에 무상으로 넘기려 하는가”라며 시의 판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여기에 아파트 수직증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