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운동이라는 골프. 개인 운동인 데다 멀리서 보면 한가롭기까지 한 스포츠라 방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부상 위험이 큰 종목 중 하나다. 안전사고, 때로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는 나쁜 습관 4가지를 짚어본다. WRITER 이원태 나쁜 습관 1. “다 왔어, 다 왔어! 금방 간다니깐!” 골프에서 가장 나쁜 습관은 약속된 시간을 어기는 것이지만, 매번 허겁지겁하는 나쁜 습관은 언젠가 대형 사고를 불러올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새벽 라운드를 나서는 골퍼가 명심하면 좋은 금언은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것이다. 조금만 일찍 서두르면 골프장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라운드도 만족스럽다. 사례 ① 2023년 연초의 일이다. 고교 동창들과 카풀로 여주 ○○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고속도로에서 과속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골프장으로 이동 중에 발생한 사고일 거라는 느낌에 응급구조사라는 본업에 충실하고자 교통사고 현장의 교통정리를 도왔다. 승차 인원 4명, 운전자와 동승자의 복장을 볼 때 새벽 라운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졸음운전을 하다 한순간 방심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였다. 뒷좌석의 2명은 중상으로
연일 상승세던 중고 클럽 시장의 시세가 꺾였다. 팬데믹 중 '골프로 유입된 인구가 테니스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때 이상으로 하락세가 크다. 주변에서 느껴지던 골프 열기가 식었다는 것도 체감된다. '나도 골린이 됐다'며 각종 정보를 묻는 연락도 뜸해졌다. '우드 하나 사면 안 되냐', '우드가 그렇게 어렵냐'던 똑딱이 연습생들이 '중고채도 중고나라에 파느냐'고 묻기 시작한다. 단골 스크린골프장의 한산함에서 더 크게 체감이 된다. 한두 세대 전의 비전플러스를 설치한 매장이다. 코로나19 초기, 아직 골프붐이 형성되기 전에는 예약이 쉬운 나머지 예약 없이 가더라도 언제든 칠 수 있었다. 추가 과금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면 연습장 모드를 오래 사용하더라도 카운터의 터치가 없었다. 그 무렵 입문하는 지인들은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 그 매장으로 초대하곤 했다. 거기서 3~4시간은 족히 연습을 가장한 레슨을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골프붐이 시작되고, 평소 보지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동호회가 단체 예약을 끊어 예약전화를 해도 실패하는 날이 많아졌다. 친해졌던 사장님과는 오히려 소원해졌다. 거의 매일 내장하는 단골들이 늘었기 때문이었고, 낯선 파트타임 직원과 마
골프는 대표적인 편측 운동이라는 건 들어봤을 것이다. 몸의 한쪽만을 사용하는 골프를 오래 칠수록 몸이 틀어져 통증이 생기거나 나도 모르게 스윙이 바뀌는 일도 있다. 연습량이 많을수록 코어 단련과 반대 운동이 꼭 필요하다. WRITER 이유진 EDITOR 박준영 연습량이 많은 골퍼일수록 반대 운동은 필수다. 참고로 선수들은 좌우 운동을 같이한다. 골프 연습장에서라면 마무리할 때 20회 정도 반대 풀스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수축이완 인지를 지우기 위해서다. 역동적인 골프 스윙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가소성에 의해 의도하지 않아도 보상패턴이 발생하는데 이는 소뇌에 운동감각으로 저장된다. 결국 무의식적인 습관이 되는데 이대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신이 생각한 스윙과는 전혀 다른 스윙을 하고 있는 경우도 보게 된다. 당연히 통증이 수반되기도 쉽다. 문제는 특별한 ‘사고’가 없이 통증이 시작되니 명확한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반대 운동이 필요한 건 가소성 때문 인체는 가소성이라는 성질이 있다. 환경에 따라 적응하고 대처하고자 변화 또는 변형한다. 신경과 뇌, 근육, 근막 등이 특히 가소성을 많이 가진 부위다.
우리는 골퍼다. 골퍼는 자연을 소비하는 이들이다. 자연에서 즐거움을 얻었다면, 자연을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 무한히 재생하는 듯 보여도 자연은 사실 유한하다. 소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덩그러니 밑동만 남은 장면으로 끝이 난다. EDITOR 박준영 PHOTO PALM TREE NATURE 골프장의 가장 큰 자산은 자연이다. 골프의 매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도 자연이다. 골프는 자연을 즐기는 스포츠라 정말 좋다는 이들이 많다. 바꿔 말하면 우리 골퍼들은 자연을 소비하는 주체라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힐링을 얻고,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 자연을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 팜트리골프가 주목한 지점이다. Create, Share, Recycling “We are Palmtree” ‘우리는 라운드를 하며 자연을 즐긴다. 자연에서 힐링을 만끽하는 그곳은 결국 자연을 훼손해 만든 인위적인 공간이다. 그렇다고 골프 브랜드까지 자연 비친화적이라는 고착된 편견을 벗어나고자 한다.’ -팜트리골프 RECYCLE 팜트리골프가 추구하는 건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잊고 있던 ESG의 기치와 같다. 팜트리골프는 리사이클링을 통한 플라스틱 재생 소재와 자연환경으로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가가 표현 못한, 숨겨지고 변화하는 빛을 담아 원작과 같은 규격의 혼자수로 작업한 세계명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드가는 누구인가 ‘에드가 드가’는 1834년 파리에서 태어나 1917년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부유한 은행가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업을 잇기 계승을 위해 파리대학에서 법률을 배웠으나,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발견하고 법학을 포기하고 미술에 뛰어든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덕분에 아버지가 죽기 전인 40대가 될 때까지는 돈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들이 빚을 지고, 사고를 냈을 때 이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가장의 몫을 다했다. 1870년 보불전쟁이 발발했을 때 자진 입대했다. 1890년대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 때 반(反)드레퓌스, 반유대주의 입장을 표명해 반동보수주의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고전파에 대한 경외 21세인 1855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해 앵그르의 제자 라모트에게 사사했고, 앵그르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아, 선과 전통적인 드로잉을 충실하게 배웠다. 이때부터 평생토록 이 고전파의 거장에 대한 경외를 품게 된다. 이듬해인 1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오늘 오전 6시 32분 발송된 '경계 경보로 인한 대피령'이 담긴 서울시의 위급 재난 문자는 오발령으로 밝혀졌지만, 문자 내용에 이유나 대처 방향 등이 특정되지 않아 시민들이 한순간 바싹 긴장했다. 당황한 시민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다름아닌 '국민 포털 사이트' 네이버였다. 그러나 네이버가 먹통이었다. 시민들을 더 당혹케 한 원인이 됐다. 네이버는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해 몇 분간 접속이 원활치 못했다"며 현재는 정상화됐고, 비상 모니터링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전날인 30일에도 19시부터 20시 25분까지 약 1시간 25분 정도 지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플레이스 검색 API 오류'로 원인을 파악한 뒤 긴급복구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접속마저 막히자 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점차 안정을 찾았지만, 네이버 마저 먹통이 되자 정말로 큰일이 났나 싶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특정 사이트가 접속이 되지 않는 건 있을 수 있는 사고지만, 이번 오발령 사태처럼 위급한 순간에 국민들이 찾는 포털 사이트가 공익적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오전 6시 32분 경 휴대전화에서 울린 낯선 알림 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시에서 발송한 위급 재난 문자 때문이다. 서울시는 오늘 6시 32분경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을 내렸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하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특정 사유가 언급되지 않은 채 떨어진 발령에 시민들은 당장 포털사이트를 켜 속보 등을 검색했지만, 공교롭게도 사용자가 몰려서인지 네이버 앱도 한순간 먹통이 돼 더욱 혼란이 가중됐다. 관련 속보 등을 찾아볼 수 없자 커뮤니티로 몰린 시민들이 서로 대피 여부를 물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이나 외부 스피커를 통한 방송까지 나와 시민들은 '전쟁이 났느냐', '대피 준비를 해야 하느냐'며 우왕좌왕했다. 약 9분 뒤인 06시 41분, 행안부는 다시 위급 재난 문자를 통해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안내를 했다. 이는 지난 29일, 북한이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에 전달한 소위 '우주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세계적으로도 남자 투어보다 여자 투어의 규모와 인기가 높은 건 드문 일이다. 국내 사정은 좀 다르다. KPGA 코리안투어를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오히려 무섭게 치고 올라온 KLPGA를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KPGA는 2022년 역대 최대급 규모를 만들었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고, 이는 2023시즌까지 이어져 작년 규모(21개 대회, 총상금 203억 원)보다 더 커진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을 예고했다. 임기 마지막 해 맞은 협회장 올해는 KPGA 구자철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다. 이미 여러 차례 연임 의사를 밝히기도 한 구자철 회장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히 투어 선수들과 팬들의 지지가 크다”면서 골프계 안팎의 뜻이 연임이라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량 면에서는 늘었을지 모르지만, 실제 KPGA가 주관하는 대회로 보면 양적.질적 개선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기업인 출신 회장, 그와 함께 기업을 운영하던 이사진들이 들어와 노력하는 건 인정하지만, 투어와 골프선수의 육성현장 등에 대한 이해도가 전문가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정수정 프로는 2018년까지 투어 활동을 했다. 2012년 KLPGA 정회원으로 프로턴을 하며 그해 8월 점프투어 7차전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9년부터는 출신지인 부산에서 레슨을 시작했다. ‘미디어프로’라는 직군이 본격적으로 조명되던 바로 그 시기와 맞물린다. 정수정 프로도 끼가 많다. 처음 미디어프로에 도전할 때 막연히 광고모델이나 콘텐츠 출연 정도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점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아지고, 넓어진다는 정수정 프로를 만나봤다.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Special Thanks “어릴 적부터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10년 만에 열린 DP월드투어와의 공동 주관 대회 소식. 카메라를 챙겨 인천으로 향했다. 하필이면 비가 온다. 그래도 좋다. 나는 오늘 취재 말고 구경나온 갤러리다. 모드를 전환하고 대회장에 나간 에디터의 망상과 허언이 곳곳에 숨어있는 제1회 코리아 챔피언십 리뷰를 소개한다.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인천 송도)에서 K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주관한 ‘제1회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유럽투어와 KPGA가 공동 주관해 대회를 개최한 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개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이다. 총상금 2백만 달러, 한화로 약 27억 원이고 우승상금은 34만 달러(약 4억 5천만 원)의 대규모 대회였다. 역대급 규모였다는 2022년 코리안투어가 21개 대회, 총상금 203억 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코리안투어에서 보기 어려운 큰 대회였음은 자명하다. 총상금 규모가 크게 올라 25개 대회, 250억 원 규모라는 2023시즌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시즌 첫 유러피언투어 이번 DP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은 2023년 첫 유러피언투어 대회이기도 했다. DP월드투어는 유럽의 남자 프로골프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