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2022년을 돌아보며 박희주 프로는 “희노애락이 가장 많았던 한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사업’에 눈을 뜨고 있다는 그는 ‘미디어 프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어딘가에 출연하고 어떤 캐릭터를 잡는 쪽보다는 사업가의 면모를 물씬 풍긴다. 박희주는 따로 ‘롤 모델’이 없다. 자기가 상상하는 ‘5년 후의 내 모습’을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말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박희주의 꿈은 뭘까. 제28회 한국골프선수권 우승 SBS golf 박카스배 우승 SBS golf 박카스배 단체전 우승 제주
골프를 시작하고 골프를 힘들게 하는 요소 중에 ‘치킨윙’만한 게 있을까? 필자도 그렇지만 웬만한 골퍼라면 한 번쯤은 이 고민에 빠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방법만 제대로 알고 교정해나가면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봤을 동작이다. WRITER 조효근 두루마리 휴지로 치킨윙 탈출하기 ‘치킨윙’이란 백스윙이 올라가는 과정 또는 팔로우스루에서 던져질 때 양팔이 벌어지는 동작이 나오는 걸 말한다. 어드레스 때 삼각형으로 만들어 둔 양팔의 팔꿈치 간격이 벌어지는 건데,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동작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골프스윙처럼 무거운 클럽을 들고, 몸을 회전하면서 양팔의 팔꿈치 공간(간격)을 유지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정을 해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도 않거니와 또다른 보상 동작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방법만 제대로 알고 교정해나가면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동작이다. 골프스윙을 교정하면서 여러가지 연습도구들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만약에 연습도구가 없다면 집에서 활용 가능한 물건들을 가지고 스윙교정을 해주면 된다. 이번 호 ‘치킨윙 교정’에 쓰일 물건은 두루마리 휴지다. 팔꿈치 아래 팔과 팔 사이에 두루마리 휴지를 끼우고
백스윙을 올라갈 때의 손등 각도로 공의 구질이 정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왼쪽 손등만 봐도 공이 어떤 구질로 날아갈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임팩트 때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 백스윙 시 손등의 각도를 한번 체크 해보자. WRITER 조민근 물론 손등‘만’으로는 부족하다 위 3가지 중에 가장 추천할 만한 손등 각도는 단연 스트레이트 구질을 치는 손등 모양이다. 물론 손등 각도만으로 완벽히 구질을 만들 수는 없다. 스윙 시 몸통과 골반의 회전 타이밍에 따라 구질은 또 바뀌게 된다. 다만 여러 가지를 점검해봐도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면 손등 모양이 ‘남몰래’ 여러분의 스윙을 방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최고의 장타는 정타 사실 볼을 강하게만 쳐서 비거리를 늘리는 건 언젠가 한계에 부딪힌다. 클럽에 따라 비거리 차이를 내는 것도 모든 클럽에서 정타가 났을 때 유효하다. 최고의 장타는 정타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정타’는 골프의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요소다. 골프 연습은 결국, 모든 클럽을 정타로, 아니 정타에 가까운 샷을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스트레이트: 어드레스 그대로 일단 제일 올
피지컬의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겨울 시즌, 하체 근력과 관절 가동성, 단단한 코어를 만들어 더 멋진 샷을 날리기 위한 토대를 만들 기회다. 지난 1월호까지 3편에 걸쳐 소개한 하체 운동 시리즈에 이어 코어 강화의 대표 운동, 플랭크를 소개한다. WRITER 이유진 ‘PLANK=널빤지’ 바닥에 엎드리되 전신이 마치 널빤지가 된 것처럼 만들어주면 그게 바로 플랭크다. 다만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특히 견갑골이 튀어나오면 버티기 편해지지만, 어깨에 무리가 간다. 골반도 최대한 중립 상태가 되어야 한다. 제대로 수행하면 엉덩이에도 긴장이 느껴진다. 자기도 모르게 복근이 풀려버리고 허리가 개입돼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버티려고 하지 말고 10~15초를 기본으로 복근의 긴장을 유지하는 요령을 터득한 후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유진쌤의 동기부여 ‘코어 하면 뭐다? 플랭크!’ 대표적인 코어 강화 운동 중 하나죠. 코어근육은 횡경막, 복횡근, 다열근, 골반기저근을 말해요. 이 코어근육이 강해지면 전반적인 몸의 균형에 도움을 주고, 허리통증 완화에도 좋습니다. 골프에선 어떨까요? 코어가 강하면 스윙 도중
이번 칼럼도 KPGA 이종수 프로와 함께하는 〈투어프로 더블액션〉 ‘스윙기술 편’의 Chapter 3, ‘S5 풀스윙’의 과학적 이해를 위해 준비했다. 현대 스윙의 창시자인 벤 호건의 스윙플레인 등을 부가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메커니즘(Mechanism)은 사물의 작용원리나 구조를, 오거니즘(Organism)은 인간을 이루는 유기적 구조를 감각적으로 단순비교한 것이다. WRITER 양이원 “원리는 이해하고, 기술은 협력해야” 골프는 사람과 장비의 역학적 특성이 융합된 스윙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완성도를 높이기 까다롭고,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진정한’ 싱글 핸디캡 골퍼는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난도가 높은 게임이다. 반면 프로골퍼가 아닌 한, 엄청난 체력이나 젊음이 요구되지 않고, 남녀노소 동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특별한 매력 때문에 사람들은 골프를 잘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왔고, 이는 앞으로도 쭉 진행형일 것이다. ‘동작 조건’이 다르지 않다면, 하나의 기계 운동의 원리에 따라 반복적으로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는 기계(물체)를 수없이 만들어낼 수 있지만, 유기체인 인간은 다르다. 동일한 메커니즘을 적용해도 복제인간 수준의 운동역학적
지난 Chapter 1, 2의 S3, S4에 이어 드디어 풀스윙인 S5다. 경사가 많은 국내 골프장에서는 균형 잡힌 풀스윙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일관성과 비거리를 위해 지속적인 연습과 레벨업이 요구되는 이유다. 특히 드라이버 풀스윙은, 프로선수를 포함한 남성 골퍼에게 사실상 골프의 ‘KSF(Key Success Factor)’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Chapter 1, 2와 중복되는 설명은 생략하고, 풀스윙에 필수적인 내용을 위주로 소개한다. 덧붙여 골프칼럼인 ‘골프소마사피언스’에서 레슨에 관한 과학적·스윙 기술적 내용을 부가설명해두려고 하니 이번 호 칼럼 또한 꼭 참고하기를 바란다. WRITER 양이원·이종수 Chapter 3. S5 귀(오른 어깨)에서 귀(왼 어깨)까지 ※오른손잡이 기준. 높이는 손 위치를 기준으로 했다(헤드 또는 샤프트X) 스윙플레인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 골프 스윙의 ‘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플레인과 임팩트 포지션이다. 물론 스윙목적에 맞는 셋업이 전제되어야 하며, 백스윙과 다운스윙 모두에서 스윙플레인의 유지가 필요하다. 셋업부터 S4(명치)까지 차례로 만들어진 스윙 모션은 곧 탑포지션에 이르게 된다. 여전히 식지 않은 ‘운
해빙기 골프, 도처에 위험요소 안전사고 예방은 스스로 진단하고 지켜야 지난겨울, 철원이 영하 16.4℃, 서울은 영하 15℃, 강원도 설악산은 영하 26.3℃까지 떨어져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0℃를 밑돌았다. 이는 중위도까지 내려온 북극 한기가 중국 북부와 일본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 폭탄을 쏟아부었기 때문이었다. 한파의 절정을 지나고 예년보다 추운 날씨인데도 올봄 기상청 날씨누리 예보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따뜻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한낮의 기온이 큰 폭(영상 15℃)으로 오르면서 설이 지난 2월은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 2.4.)과 우수(雨水, 2.19.)의 절기를 지나는 2월 하순부터 해빙기에 접어든다.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속 수분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서 낙석이나 지반침하의 위험이 커진다. 골프장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골퍼 스스로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을 가질 시기다. WRITER 이원태 해빙기 안전사고 ‘배부름 현상’ 때문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에는 지반이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면서 겨우내 언 땅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한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며 토양이 평균 9.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치열한 승부를 실컷 감상하고 나서 기록을 음미하는 것 또한 스포츠의 묘미다. 2022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온 기록을 되짚어 본다. 2022년 KPGA 코리안투어를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투어의 규모다. 21개 대회, 총상금 20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시즌이 됐다. 역대 최대라지만 규모만으로 따지면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KPGA를 찾는 팬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는 건 고무적이다. 21개 대회, 우승자만 17명 먼저 볼 기록은 우승 관련 기록이다. 2022년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진행된 21개 대회서 17명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4명은 다승의 쾌거를 이룩했고, 2명은 신인 자격으로 우승했으며, 8명은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싹쓸이 없는 각축전 2022시즌 다승자는 총 4명, 각각 2승씩을 거뒀다. KLPGA의 ‘해란천하’, ‘민지시대’와는 다른 치열한 양상이다. 시즌 첫 다승자는 김비오(32.호반건설)다.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몇 해 전 ‘그 사건’
요새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은 차라리 골프 열기가 식기를 기원한단다. 3여 년 전과 비교해도 ‘골프’가 붙은 모든 게 다 너무 올랐다. 그 와중에 2023년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예견되는 해다. 가뜩이나 골프는 생활 체육이 되기엔 허들이 많다. 주로 돈과 연결된 허들인데, 사실 돈 걱 정이 없어도 고민거리는 산더미다.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이 문제, 아이언을 잡으니 잘 되던 숏 게임이 난조에 빠진다. 고되게 모든 걸 잡아놓으면 이번에는 퍼터가 문제다. 물론 이 과정들은 수도 없이 반복된다. 슬라이스를 고치니 훅이 나고, 눌러 치기를 실컷 연습해놨더니 뽕샷의 향연이고. 연습장에서 살았는데 연습 안 했을 때보다 스코어가 나쁘다. 해외에 나가 1주일간 하루 36홀씩 돌면서 나름대로 폼을 찾았다 싶어 큰소릴 쳐놨는데, 바로 그다음 라운드에서 파닥거리는 나의 모습. 아주 사람을 뒤집어지게 만든다. 이쯤 되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정도 해서 고작 이렇게 칠 거면 소질이 없는 거니까 그냥 하지 말자’고. 사실 이건 골프를 하는 모두가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두가 겪는 ‘과정’이다. 타이거 우즈도…그는 안 겪었으려나. 아니다. 겪었
독기. 솔직히 한진선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욕심이 없어서, 독기가 없어서 우승권에 머무른다는 세평에 한진선 프로는 “내 경우는 오히려 욕심이 독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골프가이드가 만난 한진선은 물론 ‘악바리’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잠깐씩 중계 화면에 잡히는 모습처럼 무던하고, 덤덤하기만 한 캐릭터도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한진선을 잘 모른다고. 길었던 슬럼프의 끝, 생애 첫 승의 환희.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지나고 좋은 기운으로 2023시즌을 준비 중인 한진선 프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