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퍼터에 스윗스팟이 있다면, 이븐롤 퍼터에는 스윗페이스가 있다. 각설하고 그냥 붙잡고 진자운동하면 어지간한 미스를 내도 볼은 직진한다. 진위를 의심할 순 있어도 이게 진짜라면 하나쯤 들여놓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EDITOR 박준영 자료 칼스배드골프 자, 일단 가슴에 손을 얹자. ‘퍼트는 돈’이라면서도 퍼트 연습을 가장 덜 하고, 연습 그린에조차 올라가지 않으며, 퍼터를 감성이나 디자인으로만 고르는 사람? 그러면서도 비싼 퍼터 샀더니 더럽게 어렵다며 볼멘소리를 내는 사람? 본인이 아니더라도 떠오르는 주변 골퍼 몇몇은 있으리라. 스코어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 골프에서 가장 점수를 줄이기 쉬운 것이 따지고 보면 퍼터다. ‘공을 굴려서 홀에 집어넣는다’는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클럽이기 때문이다. 퍼트를 잘 하려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야 하고, 라이를 읽는 날카로운 눈과 경험을 가져야 하며, 늘 일정한 템포와 메커니즘으로 스윙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건 결국 눈에 잘 안 띄는 지면에서 공을 굴려 목표지점에 보내기 위해서다. ‘똑바로 굴릴 수는 있고?’ 현실은 어떤가. 본대로 똑바로 굴리는 것 자체도 쉽지만은 않다. 방향은 맞았는데 볼이 깎이
이븐롤의 정식 수입사 칼스배드골프 박상훈 대표와 이븐롤 애호가지만 “절대 주변에 권하지는 않는다”는 ‘이상한 홍보대사’ 정준 프로를 웅진플레이도시 골프연습장에서 만났다. EDITOR 박준영 PHOTO 방제일 장소 웅진플레이도시 골프연습장 지난 8월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더골프쇼 IN 서울 시즌2’에서 만난 칼스배드골프 박상훈 대표와 만났다. 당시 사무실 가까운 곳에서 진행하는 골프쇼에 갔다가 마지막에 들른 이븐롤의 부스에서 박 대표는 짧은 시간이나마 이븐롤 퍼터의 기술과 가치를 설명했고, 입증했다. 열정적으로 설명을 이어나가는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다. 매력적이었다. 두 달 뒤인 창간 기념호에 나갈 인터뷰를 청했다. 박 대표는 선뜻 정준 프로(JTBC골프 해설위원 . 시니어투어프로)와 함께 만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준 프로는 투어 프로 출신인 데다 실제 이븐롤만 사용하고 있는 이븐롤 애호가로 박 대표는 ‘우리 홍보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성사된 박상훈 대표, 정준 프로와의 공동 인터뷰를 위해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골프연습장을 찾았다. 수도권에서는 스카이72를 제외하면 가장 길고 넓은 이곳은 ‘정준 골프아카데미’가
강소연 프로를 만나기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를 접해봤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똘끼충만’한 숏 폼 영상들이었다. 톡톡 튀는 발랄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삼촌 미소로 시작해 어느새 실소를 터뜨렸다. 1999년생, 올해 24세. 나이 때문이 아니라 감성부터가 MZ세대 그 잡채, 아니 그 자체인 강소연 프로를 만났다. EDITOR 박준영 PHOTO S&A엔터테인먼트 ‘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하고 묻자 ‘작은 고추’란다. 강소연 프로는 체구가 작고 마른 편이다. 주변에서도 ‘작아서 귀엽다’는 반응이 많다. 집에서는 늦둥이로, 직장에서는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냥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인가 하면 스윙은 딴판이다.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클럽이 호쾌하게 돌아가 시원시원하다. 성격도 똑 부러진다. 본인의 표현으로는 ‘다부진 성격’이다. 우리의 최애, 달짝지근한 매운맛 인스타그램에 그런 성향이 물씬 드러난다. 팔로우 대신 검객처럼 채를 휘휘 돌리며 ‘필살 포즈’를 취한다. 수영장에서는 킥판(라떼는 오리판이라고 불렀는데)을 품에 안고 누워 거북이 흉내를 낸다. 흉내를 내는 것보다 대단한 건 마치 진짜 거북이라도 된 양 허공을 응시
예보나 씨와 만난 건 그녀가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개인 방역수칙이 몸에 밴 코로나19 3년 차지만 일단 악수를 청했다. 홀인원의 기운을 얼른 묻혀오려는 의도였다. 그녀는 기분 좋게 손을 맞잡아줬다. “그래요, 좋은 기운 가져가세요. 어제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분이니까 더 효과 있을 거예요.” 창간호를 맞아 홀인원의 기운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는 골퍼를 골프가이드가 만나봤다. 홀인원의 기운보다 더 맑고 밝았던 예보나의 기운이 독자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EDITOR 박준영 그녀는 구력은 오래됐지만, 중간중간 클럽을 놓았던 적도 잦았던, 흔한 보기플레이어다. 늘 신중하게 치자는 생각은 하지만 기본적으론 기분파다. 일행이 진지하면 그녀도 진지하다. 그럴 땐 8자도 그린다. 반대로 분위기가 ‘명랑골프’면 덩달아 90돌이, 백돌이도 된다. 누군가 홀인원을 했다고 하면 가장 궁금한 건 홀인원 보험 가입 여부다. 다행히 작년 5월에 홀인원 보험에 가입해뒀다. 보험료는 월 3만5천 원, 300만 원이 보장된다. 비콘힐스GC에서 홀인원 기념 라운드권도 받았다. 라운드권으로는 당일의 동반자들과 기념 라운드를 하려고 한다. 홀인원은 때론 ‘잘 친 미스
역사는 늘 어딘가에 미쳐있는 이들이 바꾼다. 그들이 세상을 그려나간다. 역사를, 세상을 바꾸는 건 언제나 ‘이만하면 된 것 아니냐’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일이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EDITOR 박준영 자료 올댓골프리뷰 사진 이븐롤, 칼스배드골프 가장 큰 독립 퍼터 브랜드, RIFE 게린 라이프는 골프팬들에게는 ‘서희경 퍼터(Rife 2-Bar)’로 유명한 라이프(Rife) 퍼터를 디자인한 개발자이자 발명가다. 게린 라이프는 패트 몰로이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퍼터 전문 브랜드 ‘라이프’를 세운다. 2002년에 개발한 그의 2-Bar 퍼터는 당시 오디세이 투볼 퍼터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6년 안에 17개국 및 3,000개의 상점에서 매출 1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PGA 점유율이 견인한 결과다. 그가 디자인한 2-Bar 모델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퍼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2008년 당시 그가 이끄는 ‘RIFE’는 골프 산업에서 가장 큰 독립 퍼터 브랜드 중 하나였다. 무엇이 달랐을까? 답은 롤 그루브 2008년, 라이프 퍼터는 국내에서는 당시 23세 서희경이 사용하며, 불
초봄이 막 지나던 몇 개월 전. 수도권 모 골프장의 관리 상태 부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적됐다. 당시 온라인상엔 그런 지적이 많았다. 폭등한 그린피가 제대로 공론화됐고, 그에 걸맞지 않은 서비스나 관리 실태에 대한 고발이 줄을 이었다. 어느 날 해당 유튜브 채널에 골프장 임원이 감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이는 곧 삭제됐지만, 캡처본이 돌기 시작했다. 당시 본지는 해당 골프장을 취재하려 했다. 관리 상태 부실이나 그 댓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취지가 아니었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관리 부실을 지적한 ‘영상’에 골프장 임원이 그 정도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면, 반론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부 골프장의 문제를 매도하는 분위기가 돼 버린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먼저 취재를 요청했고, 메일을 통해 정식으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재차 연락을 취했더니 좋은 말로 달래듯 거절 의사를 보였다. 재차 취재 의도를 밝혔다. 어쨌든 고객을 대상으로 감정적인 대응을 한 건 사실이나, 사과를 요구하려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까지 감정적으로 댓글을 달 수밖에 없었는지가 궁금하다고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추석 때 갈 만한 곳을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곳이 한국민속촌이다. 전통문화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한국민속촌은 절기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가 재확산이 심화돼 상실감과 허망함이 더 클 수 있는 시기다. 그래도 이번 명절은 과거 3년간보다는 더 많은 왕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세시행사 2022년 9월 9일(금) ~ 2022년 9월 12일(월) 한국민속촌도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송편빚기, 성주고사, 한복 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세시행사로 채웠다. 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전시 가옥을 리뉴얼했다.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해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마을 9호집 대감댁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대감님이 한편에서는 직접 준비한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 나눔한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의 전통
고추를 부각으로 요리하면 안주로도, 반찬으로도 일품이다. 고추부각 레시피를 소개한다. WRITER 양향자 재료 풋고추 2㎏, 튀김가루 500g 만드는 법 ❶풋고추는 깨끗하게 씻어준 후 꼭지를 제거한다. ❷꼭지를 제거한 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털어준다. ❸고추에 물기를 제거한 뒤 튀김가루를 뿌려 고루 섞는다. ❹김이 오른 찜기에 고추를 올린 후 10분간 찐다. ❺쪄준 고추는 5시간 동안 건조기에 말려준다. ❻170℃ 예열된 식용유에 튀겨준다. 식탁을 화려하게 해주는 고추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최근 고추를 섞어두면 식용유의 산패가 눈에 띄게 억제된다는 실험결과가 보도됐는데, 이는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이다. 김치에 젓갈을 넣어 맛을 낼 수 있는 것도 이 캡사이신 성분이 젓갈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지방 산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긴 겨울 동안 신선한 채소의 공급 없이 김치만 먹는 데도 비타민 C의 부족을 심각히 느끼지 못하는 것도 고추의 공이 크다고 하겠다. 고추의 캡사이신은 젖산균의 발육을 도와 김치를 꾸준히 먹는다면 유산균음료를 따로 마실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김치에 들어있는 고추를 침과 섞고, 거기에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모네는 누구인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1926년 노르망디 근교 지베르니에서 86세에 죽었다. 모네는 소년 시절 ‘르 아브르’에서 실외에서의 기초 화법을, 네덜란드 풍경화가 용킨트로부터 빛을 포착하는 법을 배웠다. 19세에 파리로 갔다가 20세 때 군에 입대해 알제리에서 복무했다. 22세에 병으로 제대했고, 파리로 돌아와 샤를 글레르 미테서 르누아르, 비지유, 시슬레와 교류했다. 27세에는 사귀던 동시외가 첫아들을 낳았고, 30세에 그녀와 결혼했다. 이어 발발한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으로 가족을 데리고 런던으로 간 모네는 존 컨스터블과 윌리엄 터너 등의 풍경 화가와 교류하면서 명쾌한 색채 표현법을 익혔다. 모네가 31세가 되던 해 다시 파리로 돌아왔고, 그가 33세 때 미술가들로 조직한 무명예술가협회는 인상주의의 모태가 됐다. 38세 때 아내가 사망했고, 43세에 지베르니로 이사해 그곳에서 평생을 살았다. 34세 때 연 그룹전에 〈인상, 해돋이〉를 출품했는데 평론가 루이 르로이가 그
최근 돌아온 철새들 소식으로 한껏 들뜬 철새 도래지 소식들이 제법 들려온다. 농사 기법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가 복원된 결과다. 농민들의 노력과 농민들을 지원한 기법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그렇다. 이 사례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국민의 노력과 정책적 지원은 우리 기억 속 자연을 되돌려줄 수도 있다. 지구촌의 당면 목표인 탄소 중립이나 지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환경 문제는 모두 생태계의 복원에서부터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WRITER 이승엽 아직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인류 메타버스의 시간이 4차 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 지구 위기론은 정작 다른 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기후환경과 더불어 인간의 지속적인 생활에 직접적인 생태계의 파괴가 위기론의 주체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기후 위기나 환경 담론을 말하기에 앞서 우선 우리 민물 생태계의 문제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원인은 외래어종의 유입이다. 물론 국내에 유입된 외래어종 모두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개중 많은 종이 관상용, 실험용, 양식용 등으로 유입됐고 본래 목적대로 길러지고 있다. 문제는 이미 자연수계에 풀려 국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