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골프는 빚내서라도 쳐야 한다’지만 가을에도 안전사고는 일어난다. 연간 이용객 5천만 명 시대인 골프 전성기. 그만큼 골프장 안전사고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WRITER 이원태 역대 최고 불볕더위를 기록했던 폭염이 지나고 어느새 가을이 코앞이다. 가을 골프는 ‘황금 시즌’이라 불릴 만큼 골퍼에게도, 골프장에도 최상의 조건으로 언제나 새롭게 느껴진다.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탁 트인 푸른 자연을 만끽하면서 구름 위에서 ‘굿(나이스) 샷’의 묘미를 만끽하라고 골프장 명까지 바꾼 곳(티 클라우드)도 있을 정도다. 그래서 가을은 골프 라운드의 황금 계절로 ‘가을 골프는 빚내서라도 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매혹적이다. 1홀당 평균 내장객 5,092명 시대 특히 최근에는 골프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특수와 2030 세대, 특히 여성의 유입으로 골프는 사실 중년 남성들이 즐기는 운동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정착되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9년 4,170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 4천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2년 만에 5천만 명 고지를 돌파했다. 2021년 전국 505개 골프장을 이용한 내장객은 총 5,056만 명으
1980년대 후반,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일본의 남서쪽 큐슈의 오이타 공항에 내렸다. 차로 20분여를 달려 다다른 구니사키 반도를 둘러본 그는 만족스럽게 웃음 지었다. 빗발치는 코스 설계 제의에도 입지가 좋지 않으면 설계를 거부했던 그는 곧바로 골프장 설계에 들어갔다.골프 사상 ‘창의성이 가장 뛰어났던 선수’로 칭송받은 세베는 코스 설계에도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입혔다. 그렇게 1991년, 퍼시픽블루 골프 앤 리조트가 세상에 선을 보였다. EDITOR 박준영 PHOTO 퍼시픽블루 ‘퍼시픽블루 골프 앤 리조트(Pacific Blue Golf & Resort)’는 일본 규슈 오이타현 구니사키 반도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후쿠오카(福岡)시나 우리나라 제주시와 거의 같은 위도다. 18홀의 코스를 품은 부지 전체 면적은 208만4,545㎡(63만575평)로 아주 넓다. 파 72, 전장 7085야드로 전장이 긴데다 페어웨이가 넓은 퍼시픽블루는 골프의 영원한 명제인 드라이버 샷을 ‘멀리’ 날려볼 수 있는 장타의 희열을 최고조로 끌어 올려주는 코스다. 바다와 접한 산악지형에 골프장을 지어 18개 홀 가운데 16개 홀에서 바다가 보이는데, 바닷가 평지에 조성된 링크
몸의 한쪽만을 사용하게 되는 골프 스윙을 자주 하는 골퍼들에게 ‘코어’는 강화가 가장 필요한 근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몸으로 앉아서 할 수 있는 코어 안정화 운동법을 소개한다. WRITER 이유진 EDITOR 박준영 ‘코어’는 몸의 중심인 골반과 척추가 흔들리지 않게 지지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근육이다. 즉 코어는 우리 몸에 안정성을 확보하고, 올바른 자세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한다. 반면 코어가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신체 불균형 생기며, 방치될수록 불균형이 고착돼 심하면 눈에 띄게 몸이 기울어지거나 틀어지기도 한다. 코어는 골프 스윙과도 직결돼있다. 스윙 오류를 만드는 요인은 너무 다양하지만 수많은 교습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건 ‘기본’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 기본 중 가장 중요한 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한 채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게 단단한 코어다. 코어를 잘 잡아두면 회전해도 몸이 흔들리거나 밀리지 않고,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다. 당연히 스윙의 오류도 적어진다.
많은 골퍼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골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대다. 정보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과거 대비 너무 많은 정보가 노출돼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사례도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자신의 피지컬에 맞게 레슨방식을 제공하는 교습가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WRITER 조효근 프로 의상협찬 사우스케이프 젠틀조의 한마디 실제 젠틀조를 찾아오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 중 상당수가 자기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곤욕을 겪는 경우다. 요즘 유행하는 샬로윙이나, 지면 반력 같은 ‘혹하는’ 단어에 이끌려 이미 갖고 있던 좋은 스윙을 망치는 걸 보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더 나은 골프를 위해서 연구한 시간이 독이 되기도 한다. 범람하는 고급 레슨, 기본은 기본이다 스윙 교정을 단편적으로만 보고 진행하면 오히려 어려운 길로 빠질 수 있다. 스윙 교정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에 무작정 스윙 궤도만을 고치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스윙 교정에 앞서 어드레스와 그립을 꼭 체크해야 한다. 근력이 적은 골퍼들은 스트롱 그립을 잡되 그에 맞는 백스윙 궤도와 코킹 자세를 익혀야 한다. 반대로 근력이 많
첫 홀의 첫 티샷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순간이다. 웨글(waggle)은 긴장감을 덜어내기 위한 동작이다. 많은 투어 프로들의 루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웨글로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신감 있는 스윙을 만들어보자. WRITER 조민근 프로 의상협찬 사우스케이프 장소제공 메종사우스케이프 웨글을 왜 해야 하는가? 웨글도 결국 루틴이다. 따라서 어떤 게 정답이라고 딱 정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꼭 필요한 동작이라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 볼을 치기 전 몸이 경직되어있다면 이것은 이미 죽어있는 볼을 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웨글은 몸의 긴장을 풀고, 불필요하게 들어간 힘을 빼 바람직한 스윙을 만들기 위한 준비 동작이다. 웨글은 크게 2가지 동작이 있다. 손목을 풀어주는 방법과 백스윙 시점을 만들기 위해 가상의 테이크어웨이를 해보는 것이다. 전자는 전통적으로 해오던 방식이고, 후자는 최근 투어에서도 자주 보이는 방식이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웨글 동작을 찾아서 목적성을 가지고 연습을 한다면 평소 연습한 샷을 구현하기도 유리해진다. 1.클래식 웨글 | 손목 풀기 손목의 움직임을 최대한 풀어주며 손목을 상하나 좌우로 돌려주는 듯한 느낌의 웨글은 예전부터 해온 전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 정의에 부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장단기(10Y-2Y) 금리는 7월 초부터 역전됐다. 1980년 이후 미국 경제는 금리 차 역전 후 6~24개월 이내에 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국 성장률도 역성장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인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가 아니라고 말했다. 경기 국면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다양하다. WRITER 김주신 실질 GDP 2분기 연속 역성장, 기술적 침체 사실 ‘침체’는 다소 모호한 단어다. 경제 용어로 쓰이고 있으니 그 정의부터 짚어봐야 하는데, 명확한 정의가 없다. 경기 침체는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국면’을 뜻하는데, 아주 단기간의 위축은 침체로 보지 않는다. 가장 단순하고 자주 언급되는 침체는 ‘기술적 침체’다. 실질 GDP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경우다. 따라서 현재 미국도 기술적 침체에 해당한다. 기술적 침체는 국면 파악에는 유용하지만, 분기 데이터라 시의성이 낮은 GDP에만 초점을 맞춰 광범위한 경기 흐름을 보기는 어렵다. 침체 발표 전 선제행동 나서려면 미국 경기순환주기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으로 판정한다. NBER
청능사(Audiologist)는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청각학을 전공하고 민간자격시험에 합격한 전문인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직업군이라 보청기를 구입할 때도 청능사에게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낮은 편이다. 앞으로 소비자가 보청기를 구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전문청능사의 세계를 소개한다. WRITER 정순옥 청능사라는 직업을 소개하기에 앞서 기억에 남는 사연 하나를 소개한다. 전문 청능사로서 18년간 매년 형편이 어려운 분을 선정해보청기를 기부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남학생이었다. 본인과 부모님, 어린 동생 둘까지 모두 청각장애가 있었다. 이 친구가 편지를 보내왔는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두 동생이 보청기가 없어 후원을 청하는 내용이었다. 이가족을 만나보니 부모는 구화와 수화로 일상 소통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겪고 있었지만, 두 동생은 보청기 없이는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는 상태였다. 사연을 보낸 아이 본인도 이미 낡고 부식된 보청기를 교체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어린 동생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고, 결국 세 아이 모두에게 보청기를 후원해주기로 했다. 온 가족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였다. 청능사로서 일하
일반적으로는 100m 이내를 숏 게임으로 보지만, 초·중급 여성 골퍼는 핀까지 60~70m 이내 거리에서의 게임(퍼트 포함)을 숏 게임 기준으로 생각하면 좋다. 초보든 고수든 숏 게임은 스코어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골프에서 가장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WRITER 양이원 숏 게임, 실력에 따라 고민이 다르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숙련자나 프로골퍼들에게 숏 게임은 ‘볼의 첫 바운스를 어디에 어떻게 떨어뜨릴지’와 ‘구름(Roll)을 얼마나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다. 반면 경험이 부족하고 골프에 숙련되지 못한 초·중급 여성 골퍼에게 숏 게임은 아래에 기술할 다양한 ‘변수’를 읽고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어느 정도의 탄도를 만들지, 어느 정도의 거리를 캐리해야 할지, 어느 정도 굴릴지를 선택한다는 건 언감생심이다. 설령 다양한 변수를 볼 수 있는 눈과 감각을 가졌다고 해도 이번에는 기술의 부족이 문제가 된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필드 게임을 하게 된다. 기준을 세워두면 숏 게임이 좀 더 간단해진다 이에 수많은 실전 데이터를 근거로 초·중급 여성에게 맞는 숏 게임 방법과 기준표를 제시하고, 이
신체변형공포가 제때 해소되지 않고 쌓인 환자들은 ‘수술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여기게 된다. ‘정상이니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믿지 않고, 불필요한 수술을 자꾸 받으려고 든다. 수술 후 오히려 집착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맹목적인 수술보다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행동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콤플렉스에서 진정으로 탈출할 수 있다. WRITER 윤종선 향상심은 인간의 본능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거울을 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회활동을 하는 인간에게는 당연한 본능이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감을 가진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사람은 대부분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정상적인 신체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과 코가 작아서, 또는 턱이나 광대가 튀어 나와서 아주 못생겼다고 여기거나, 키가 작거나 뚱뚱하다고 느껴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큰 불편함을 겪고 사는 ‘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꽤 많다. 정신학적인 병명으로는 신체변형공포 또는 신체변형장애다. 잘못된 이상이 심신을 망가뜨린다 신체변형공포는 주로 안면(이마, 눈, 코, 입, 턱, 눈썹, 주름, 치아), 목, 가슴 또는 유방, 손과 발 그리고 성기 등에 대해 잘못된 신념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거나 투어에서 활동하지 않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만나본다. 아마추어 시절에 방송에도 종종 나와 알아보시는 분이 계시면 좋겠어요. 이제는 어엿한 프로로 인사드리게 돼 감회가 새로워요. (김민지 프로) 김민지 프로를 인스타그램과 프로필 자료로 먼저 접했다. 성숙한 콘셉트의 프로필 사진과 175㎝ 신장에서 나오는 포스가 인상적이다. 출연했다는 유튜브 방송도 몇 개 찾아봤다. 긴장했는지 본래 성격인지 조금은 과묵해 보이기까지 하다. 인터뷰 당일, 직접 골프가이드 사무실로 찾아 와준 김민지 프로는 에디터가 자료로 공부했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