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오기 약 스무날 전인 지난달 12일,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세복수초가 한라산 중산간에서 꽃을 피웠다. 작년에는 2월 14일에 첫 꽃망울을 터뜨렸다니, 한 달가량 빠른 개화였다. 입춘과 우수 절기가 든 2월이다. 바야흐로 2026년의 봄이 왔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삼천리금수강산에 계절의 추이가 흐트러진 지 오래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과 겨울이 또 금방 올 텐데, 올해 이 땅의 기상이변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네 삶의 질을 바꾸어 놓을까. 달력을 넘겨 본다. 4월엔 ‘지구의 날’이 들어 있고, 9월엔 ‘푸른 하늘의 날’도 있다. 기념일은 해마다 제자리에 돌아오지만, 그 날짜가 가리키는 하늘과 계절은 더 이상 예전처럼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ESG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고서 속 지표와 점수로만 남아 있는 ESG가, 지금 우리의 일상과 위기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가. ESG생활연구소는 2023년 9월 20일, 국회에서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에 즈음해 ‘제1회 대한민국 ESG 생활대상 시상식’을 치렀다. 당시 연구소는 언론 등을 통해 “ESG는 기후 위기, 사회 위기,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인구 440만 명에 제주도의 3배 정도 크기의 섬이다. 인기 신혼여행지이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더욱 유명해졌다. 발리는 적도 남쪽에 있다. 여름에는 건기지만 서늘하고 겨울이면 푹푹 찌는 우기이다. 보통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이다. 발리에서 관광하기에 좋은 지역은 바다가 있는 쿠타(꾸따), 스미냑 지역과 발리의 예술과 체험 공간이 즐비한 우붓 지역이다. 공항과 가까운 쿠타 지역은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물살이 세지 않아 초급자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쿠타 비치에 가면 죽 늘어선 서핑 강습소와 장비 대여소를 볼 수 있다. 해변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 호텔, 바, 카페, 클럽, 마사지숍, 타투숍 등 성행한다. 조금 위로 가면 스미냑, 창구(짱구) 지역이 나온다. 스미냑은 ‘발리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청구 지역은 쿠타에 비해 중급자 이상의 서퍼가 많이 모인다. 쿠타에 비해 파도의 물살이 세고 높기 때문이다. 청구 비치에서 더 위쪽으로 가면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타나 롯(Tanah Lot) 사원이 나온다. 바닷가 백사장에 파라솔을 대여받아 누워있거나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시
얼마 전, 평소 다 함께 모이기 쉽지 않았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점심 자리를 가졌다. 서로의 안부를 묻다 보니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레 ‘건강’으로 모였다. 예전 같으면 웃어넘겼을 이야기들에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며 깊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나이. 우리는 그날 말 없는 공감으로 서로의 시간을 확인했다. 식사를 마친 뒤 한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아직 공기는 다소 쌀쌀했지만, 햇살만큼은 유난히 부드러웠다. 강물 위로 불어오는 바람에는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기척이 기분 좋게 섞여 있었다. 서두를 이유도, 목적지도 없는 산책길에서 우리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한강변 한쪽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두툼한 점퍼와 모자,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차림이었지만, 동작만큼은 누구보다 여유로웠다.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두르지 않는 움직임, 차례를 기다리는 침착함, 무엇보다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멀리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침, 한 분의 공이 홀을 향해 매끄럽게 굴러가더니 깔끔하게 '땡그랑' 소리를 내며 들어갔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친구가 반사적으로 외쳤다. “나이스 샷!”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웃으며 정정해 주
골프에서 모두가 하는 말이 있다. “공을 끝까지 봐야 한다,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 물론 좋은 의도에서 나온 조언이다. 하지만 실제 스윙에서는 이 조언이 잘못 해석되고, 그 결과 스윙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는 스윙을 무너뜨리기 일쑤이다. ‘임팩트 이후 머리를 과도하게 고정하는 문제’를 파크골프의 구조와 흐름 관점에서, 다음 동작까지 연결해 살펴보자. ‘공을 본다’는 말이 왜곡되는 순간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 자체는 맞다. 원래 의미는 임팩트 전까지 시선을 유지하고, 고개를 들며 미리 결과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공을 치고도 얼굴을 남겨두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려 버티며, 회전보다 고정을 우선하는 행동으로 바뀐다. 이 순간부터 스윙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억지로 멈춘 동작이 된다. 임팩트 이후는 이미 다음 단계 중요한 사실은 임팩트 순간 공은 이미 클럽을 떠난다는 점이다. 그 이후의 동작은 공을 더 정확히 맞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전달하고, 방향을 완성하며, 균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즉 임팩트 이후의 스윙은 결과를 완성하는 구간이다. 이 시점에서 머리를 고정하면, 스윙은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못한
정타(正打). 공을 똑바로 친다는 의미다. 골프에선 정타가 중요하다. 골프 뿐만 아니다. 야구나 테니스 등도 마찬가지다. 공을 똑바로 칠 때와 그렇지 못할 때, 그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럼 골프에서 정타란 어떻게 치는 것을 말할까. 골프 클럽 헤드 페이스에는 대개 중앙에 표시가 돼 있다.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하는 부분이다. 이 곳에공이 맞으면 거리도 제대로 나고 방향도 좋다. 이 곳에 공이 맞도록 치는 것이 정타다. 그러나 초보자는 이게 쉽지 않다. 웬만큼 치는 골프들도 정타를 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윙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연습장에 가서 공을 쳐보면 알 수 있다. 헤드 페이스에 공이 맞은 자국을 보면 그게 정타인지 아닌지 쉽게 판별이 난다. 헤드 페이스 중앙에 정확하게 공이 맞으면 느낌만으로도 안다. 손이나 팔에 전혀 부담이 없다. 치는 순간 이게 정타란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계속 그런 느낌이 와야 한다. 우리는 정타를 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한다. 그러나 연습만 한다고 쉽게 정타를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타를 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연습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원인 분석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게 먼저다
골프장에 나가보면 남자들이 얼마나 ‘강한 척’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보인다. 티샷이 휘어졌는데도 “괜찮아, 전략 샷이야”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클럽을 들어 올리고, 짧은 퍼팅을 놓치고도 “이건 일부러 스리 퍼트 한 거지”라며 웃는다. 사실 마음속에선 '아! 왜 그걸 못 넣었지' 하며 자책의 메아리가 백스윙보다 더 오래 남는데 말이다. 남자는 골프장에서도, 인생에서도 늘 ‘버팀목’이어야 한다. 드라마에서는 여자를 지키는 주인공이고, 현실에서도 가장, 팀장, 리더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간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강한 외형 속엔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는 마음이 숨어 있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 했다. 자연 중 가장 약한 존재지만, 생각한다는 점에서 위대하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남자들을 보면, 그 갈대 위에 앉은 고추잠자리 같다. 바람만 불어도 덜덜 떨리고, 어쩌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위태로운 존재 말이다. 특히 골프처럼 멘탈이 중요한 게임에서 남자의 두 얼굴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겉으론 여유 있는 미소, 속으론 스코어 카드 한 줄에 한숨 세 번. 이게 바로 남자다. 예컨대, 동반자에게 "오~ 괜찮은 샷인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소리를 듣는 ‘귀’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한다. 하지만 난청이나 이명으로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귀 건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매 끼니마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럴 때 식사로 부족한 영양소를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난청과 이명이 있는 분들이 귀 건강을 위해 참고해볼 수 있는 영양제 6가지를 추천하려 한다. 오메가-3 귀 건강에 중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오메가-3는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뇌세포 구조를 유지하며 신경세포의 발달과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귀의 염증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영양소다. 오메가-3는 연어, 참치,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만 오메가-3는 은행잎 추출물이나 혈행 개선제와 효능이 유사하므로 함께 복용할 경우 과다 복용의 위험이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한 가지만 선택해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타민 D 비타민 D는
공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도록 샷을 하는 건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아마추어, 특히 초보 골퍼들은 공이 일정하게 날아가지 않고 제멋대로다. 골프에는 “(공이) 프로는 본대로, 아마추어 고수는 친대로, 초보는 맞은대로 날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초보는 구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의미다. 자기가 목표한 곳에 정확하게 공을 날려보낼 수 있다면 그는 분명 고수 중 의 고수다. 드라이버로 친 공이 마치 빨래줄처럼 곧게 쭉 뻗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트레이트(Straight) 구질을 원하지만, 흔히 슬라이스(Slice) 구질 때문에 애를 먹는다. 필드에선 동반자도 있고,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스윙 동작을 정확하게 하기가 힘들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을 하기보다는 손과 팔로 내려 찍는듯한 모습으로 공을 찍어 치게 되고 공도 깎이면서 심한 슬라이스가 생긴다. 결국 팔의 움직임을 내 몸 옆으로 잘 내려오도록 하는 수직하강 동작이 중요하다. 그걸 제대로 해야 슬라이스 구질을 고칠 수 있다. 수직하강 연습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동작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연습해야 한다. 클럽과 팔만 떨어지듯이 내려줘야 하는데 머리가
골프장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소리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공을 때리는 소리, 다른 하나는 “아, 조금만 더 길었으면…”하는 아쉬움의 한숨이다. 티샷이 10야드만 더 날아갔다면 벙커에 안 빠졌을 텐데. 퍼터가 5cm만 더 길었으면 안정감이 있었을 텐데. 드라이버 샤프트를 바꿔볼까, 피팅을 다시 받아볼까? 남자들은 골프채의 길이에 민감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길이에 민감하다. 바로 ‘자기 몸의 드라이버’, 즉 음경의 길이다. 음경 길이. 남자들이 절대 밖에서는 말 못 하지만 속으로는 한 번쯤 꼭 생각해보는 주제다. 인터넷 검색창에 “음경 길이 연장술”을 조용히 입력해보는 밤. 많은 남성들이 혼자서 그런 고민을 한다. 골프채의 인치 차이가 거리에 영향을 주듯, 음경의 길이도 남자의 자신감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길이 연장술, 남자의 또 다른 ‘피팅’ 음경 길이 연장술은 단순히 '크고 길게 만들어 주세요'의 문제가 아니다. 그 안에는 신체 구조, 비만 여부, 해부학적 특징, 심리적 콤플렉스까지 복잡한 배경이 얽혀 있다. 마치 골프채 헤드 하나 바꾸려 해도 그립감, 무게중심, 스윙 스피드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길이 연장법은 여러 가지로 다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의 영원한 숙제이다. 매년 1월 1일이면 올해만큼은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하지만, 작심삼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은 누구나 목표로 삼지만, 그 과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최근 다이어트 중 귀가 먹먹해지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경험이 있었다면, ‘이관개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심한 운동과 급격한 식이조절을 병행하면서 단기간의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가 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33살의 미혼 여성은 이명을 동반한 중도 난청 증상을 겪으며 보청기 처방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의 해외 신혼여행을 준비하며 단기간 감량을 목표로 세 끼 식사를 한 끼로 줄였고, 때로는 하루 종일 굶기도 했다. 주말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의 격한 운동을 이어갔고, 결국 4개월 만에 15kg이라는 큰 폭의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체중은 줄었을지 몰라도 그 대가는 컸다. 감량 후 몇 달이 지난 시점에서 칼슘, 비타민, 철분 부족으로 인한 생리불순과 탈모가 나타났고,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의 전형적인 후유증이었다. 무엇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