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그 길은 마을의 주름이고, 어르신의 숨결입니다.” 순천시의회 오행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승주·주암·송광·서·황전·월등)이 최근 열린 제28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농촌 마을도로 환경의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전면적인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 의원의 자유발언은 기반시설 정비를 넘어, ‘고령화’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었다. 농촌은 이미 초고령 사회다. 순천의 외곽 농촌 마을들도 예외가 아니다. 일부 마을은 주민의 60~70% 이상이 70세가 넘는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그들 대부분은 무릎이 성하지 않고, 혼자 걷는 것도 버겁다. 보행 보조기, 유모차, 전동차는 이제 이들에겐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 도구’다. 하지만 이들이 매일 지나야 하는 길은 정비되지 않은 좁은 골목, 깨진 아스팔트, 급경사와 무단 경계석이 즐비한 도로다. 보조기구가 걸려 넘어지기 일쑤고, 비가 오면 물이 고이고 흙탕물이 튄다. 어떤 곳은 배수도 제대로 되지 않아 도로는 진흙밭이 된다. “이런 도로는 위험하다는 걸 다 알지만, 그 길 말고는 달리 갈 곳이 없습니다.” 실제 주민들의 말은 한결같다. 마을버스도 자주 오지 않고, 병원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시내버스 보조금 관리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감사원에 청구된 감사 결과, 일부 과다 지급과 정산 미이행 등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투명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감사원은 총 13건의 의혹 중 2건에서 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특히 2020년과 2021년 표준운송원가 재산정과 관련한 환수 조치 미흡, 그리고 안심귀가버스사업 보조금 과다 지급 사례를 지적했다. 이에 나주시는 과다 지급된 보조금을 환수하는 한편, 모든 시내버스 보조금에 대해 전면 정산을 추진 중이다. 이번 조치에는 보조금 전용 계좌 개설과 혼용 금지 등 재정 관리 체계 전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교통약자와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재정지원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공공교통인 만큼 보조금 집행과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 결과는 나주시 시내버스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주간을 맞아 지난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시내버스·도시철도·장애인콜택시 무료운행에 총 65만명이 이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한 달간 주말 평균 이용객(4월 19일~5월 11일 51만명)과 비교해 26.8% 늘어난 수치다. 교통수단별로는 시내버스 53만명, 도시철도 11만명, 장애인콜택시 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주말 대비 각각 24%, 43%, 27% 증가했다. 특히 전야제가 열린 17일 하루 동안 37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18일(28만명)보다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도심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철도 주요 역사에서는 17일 금남로4가역 1만110명, 문화전당역 8745명이 승하차하며 금남로 전야제와 5·18민주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5월 18일 하루만 무료로 운행했던 대중교통을 올해는 17일과 18일 이틀로 확대했으며, 장애인콜택시도 포함시켜 교통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적됐던 사전 홍보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광주송정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주요
지이코노미 권오연 기자 | 전주시 덕진구(구청장 장변호)는 내년 6월까지 총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해 우아동 우정신세계아파트 앞 육교에 승강기 2기를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정신세계아파트 앞 도로(동부대로)는 횡단보도가 없는 왕복 6차로로, 아파트 측에서 건너편으로 길을 건너려면 육교를 이용하거나 200m 떨어진 우아네거리 방면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해당 육교에 승강기가 없어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불편이 문제가 돼 왔다. 이에 덕진구는 지난해 12월 특별교부세를 확보한 뒤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했으며, 3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거쳐 승강기 설치 등 육교개선공사를 본격 발주하게 됐다. 이와 함께 덕진구는 우정신세계아파트 앞 진입차로를 신설해 혼잡했던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장변호 덕진구청장은 “우정신세계 육교 승강기 설치를 통해 시민 불편이 감소하길 바란다”며 “꾸준한 도로시설물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는 등 안전하고 편안한 덕진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권오연 기자 | 주말과 휴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전주한옥마을에 교통약자와 관광객들의 이동을 돕고 인근 상가들의 물건 운반을 지원할 차량이 운행된다. 전주시는 10월 2일부터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한옥마을 일원에서 공유운송차인 ‘다가온’을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유운송차 ‘다가온’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한옥마을 일대를 구석구석 운행하면서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인 거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불편을 덜어주고, 인근 상가의 물건을 원하는 곳까지 운반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운행 차량은 총 2대로, 한옥마을 공영주차장과 남천교 등 11곳의 차량통제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기하게 된다. 차량은 한옥마을의 특성과 골목길 접근성, 운송차량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소형 친환경 전기차로 준비됐으며, 슬라이드 방식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시민 또는 관광객이 운행차량별 콜(핸드폰)로 이용을 신청하면, 공유운송차가 찾아가 주차장이나 거주지, 숙소 등으로의 이동을 돕거나 상가의 물건을 운반해주게 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한옥마을에 공유운송차 ‘다가온’이 도입되면 공영주차장에서 숙박업소까지 캐리어를 운반하는 관광객은 물론 거주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