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생태문명도시를 선언한 전남 순천시가 그 선언을 실천으로 옮기는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 다른 삶과 세계를 꿈꾸는 실험학교’를 표방하는 순천에코칼리지 실험과정이 10일 생태비즈니스센터에서 개학식을 열고 배움을 시작했다. 이번 개학식에는 순천시장과 시의회의장, 자문위원, 교수진,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싱잉볼 공연, 학교 소개, 현판식, 교수와 학생 간 상견례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순천에코칼리지 1기 학생은 총 12명으로, 19세에서 36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년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들은 서울, 광주, 창원, 그리고 미국,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경험을 가진 이들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6개월 동안 순천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생태적 전환을 주제로 한 이론과 실천 교육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순천에코칼리지는 기존의 정규 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의실 수업보다 삶 그 자체가 배움의 과정이라는 철학 아래, 학생들은 직접 걷고, 묻고, 만나며 배우는 “순례”와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자기탐색부터,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실천까지, 참여
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은 K-컬처의 세계적 약진을 통해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 드라마, 영화, 문학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17~2021년 사이 약 37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2024년의 경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면서, 책 읽기가 힙한 문화로 인식되는 ‘텍스트 힙’ 바람이 불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문화를 공유하고 공통된 감수성을 갖는 것은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과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생태도시 순천 또한 시민의 생태문화 감수성 제고와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문정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순천이 생태도시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1.5조 원의 경제효과를, 박람회 이후 2024년에는 5천 5백억 원의 생태관광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도시의 생태 정책과 방향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수준 높은 이해가 주효했다고 보고, 도서관·책·교육 분야 정책을 더욱 강화해 도시가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