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공무원이 바뀌니 지역이 움직인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지역을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공직자부터 시작된다.” 전남 영암군이 그 실천적 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생활인구 50만 만들기’ 캠페인은 피상적인 인구정책이 아니다. 행정의 패러다임 자체를 ‘관계’ 중심으로 전환하는 실험이었다. 이제 이 실험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현장에 스며들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영암군청 내부에선 ‘숫자’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교육과 행정 전략이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단기 실적을 위한 캠페인이 아니라, 장기 비전으로서 행정 마인드 자체를 재정립하겠다는 시도였다. 그리고 2025년 현재, 그 흐름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생활인구 50만 만들기’ 캠페인은 점점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2024년에는 전 공직자 대상의 교육, 설문조사, 정책 브리핑 등이 중심이었다면, 2025년 현재는 각 부서별로 관계인구 확장을 위한 전략을 실무 차원에서 세밀하게 구상하고 있다. 문화관광과는 외부 관광객을 단기 체험자가 아닌 ‘관계 형성 대상’으로 정의하며, SNS 연계 콘텐츠 개발,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 재방문 유도 전략을 수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