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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 가볍게 진출..."멘탈적인 부분이 문제...한국에서 재충전해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 PGA투어서 활약 중인 배상문(32)과 김민휘(26, CJ대한통운)도 32강 진출 성공
- 이번 대회 역대 우승자 4명 출전 중 3명 32강 진출(강경남, 이형준, 김승혁), 홍순상은 64강 전 탈락
-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 5명 중 4명 전원(전가람, 권성열, 이태희, 맹동섭) 32강 진출
- 이번 대회 OB(아웃 오브 바운즈) 구역 없음
- 64강, 32강은 서든데스, 16강전부터 조별 리그: 4명씩 4개조로 구분,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배상문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해 기를 활짝 폈다. 배상문은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화려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이글 두방을 잡아내며 엄재웅에 6&5(5홀을 남겨 둔 상황에서 6홀차 승리)로 첫 경기를 비교적 순조롭게 이겼다.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4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배상문이 갤러리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배상문은 6월 7일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파72)에서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제8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원)' 64강전에서 엄재웅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배상문은 3번 홀(파4)에서 보기로 위기를 맞았으나 엄재웅 역시 보기를 하면서 그 홀을 비겼다. 4번 홀(파3)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한 홀을 앞서기 시작한 배상문은 5번 홀(파5)에서 멋진 드라이버 샷에 이어 세컨드 샷으로 볼을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배상문은 8번 홀(파4) 버디, 9번 홀(파5)에서는 엄재웅이 그 홀을 포기하며 전반을 4홀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에도 배상문의 샷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배상문은 11, 12번 홀에서 승패를 주고 받으며  5홀 차 리드를 이어갔다. 이어 배상문은 13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그린 앞까지 보내며 퍼트로 한 두 번째 샷으로 이날 두 번째 이글에 성공하며 5홀 남기고 6홀차 승리를 잡았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있는 배상문

배상문은 경기 후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가 좋아 기회를 잘 살렸다. 드라이버샷도 잘 맞았다. 오랜만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만났다. 재충전해서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심적으로 편안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제대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배상문은 이번 시즌 14번 경기에 나와 4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그 중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오른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배상문은 2012년부터 미국 투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2013년 HP 바이런 넬슨, 2015년 프라이스 닷컴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배상문은 자신의 성적에 대해 큰 걱정은 안한다. "성적이 안 좋긴 하지만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인 2012년보다 더 낫다. 원인은 멘탈적인 부분"이라며 "계속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예민해지고 조급해 지더라. 그리고 자꾸 문제점만 찾게 된다. 이번 시합을 위해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앞으로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이제는 어떤 목표를 세울지 생각하고 그 목표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짐했다. 또한, 내 실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경향이 많았는데 이제는 긍정적으로 스스로를 지켜보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좀더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한국오픈’ 대회와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다. (웃음)"면서 "손목이 조금 안 좋은데 문제가 안되면 긍정적으로 참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오늘 마지막 조에서 12시 10분에 이형준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두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사진제공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