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얼음공주' 김자영2가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자영2은 8일(금)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배선우, 김보령, 남소연, 전우리 등 4명과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자영2는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해 14번 홀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성공 시켰다. 처음으로 5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김자영2는 후반에도 버디 1개를 추가해 6언더파로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나섰다.
김자영2는 "4개홀 연속 버디는 해봤지만 5홀 연속은 처음"이라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샷이 흐트러져 걱정했는데 뜻밖에 경기가 잘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우승도 했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로 올해가 더 좋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아직 내 차례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계속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프로에 입회한 김자영2는 2012년 한 해에 3승을 해 다승왕과 인기상을 받으며 KLPGA 투어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그는 많은 팬들도 거느리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3년부터 슬럼프에 빠져 4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박인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첫날 선두권에 오른 김자영2는 "첫날 잘 쳤으니 기분이 좋고 마음 편히 다음 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건 감사하다"며, "그러나 요즘은 2, 3라운드도 잘 쳐야 기회가 오니까 성급할 필요는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은 선두에 3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정은6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사진 제공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