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휘(26, CJ대한통운)가 KPGA 코리안투어 유일한 매치 플레이 대회인 '데상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매치킹'으로 탄생했다.

김민휘는 10일(일) 경남 남해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72 / 7,183야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현정협(35, 우성종합건설)을 상대로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UP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2012년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첫 승 이후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우승상금으로 2억 원을 받았다.
김민휘는 이날 결승전에서 전반을 1홀차로 뒤지며 후반을 맞았다. 김민휘는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고 12번 홀(파4)에서 현정협에게 8m 버디 퍼트를 허용하며 2홀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현정협이 보기를 한 사이 김민휘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 홀 차로 승부를 좁혔다. 이어진 14번 홀(파3)에서 김민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해 동점 상황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김민휘는 기세를 올리며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매 홀 버디 찬스를 맞았지만 퍼트가 번번히 말을 안들어 결국 18번 홀까지 올스퀘어 승부는 이어졌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현정협이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적어낸 반면 김민휘는 파 퍼트를 성공해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2017년 두 번의 준우승 포함 데뷔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던 현정협은 올 시즌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머물며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민휘는 경기 후 “현정협 프로의 실수로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가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휘는 2012년 프로 전향 후 그해 신한동해오픈 우승과 함께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부터 미국에 진출해 2015년 PGA 투어에 본격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챔피언 이형준(26, 웰컴저축은행)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맹동섭(31, 서산수골프앤리조트)은 3, 4위전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5, 6위전은 초대 챔피언 강경남(35, 남해건설)이 김준성(27, 나무에셋)을 3&2로 제쳤고 7, 8위전에서는 변진재(29, JDX멀티스포츠)가 안도은(27)을 5&4로 꺾고 7위를 차지했다.
9, 10위전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4, OK저축은행)가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32)을 2&1로 제압했다.

(사진 제공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