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허인회(31, 스릭슨)가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인회는 14일 경기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 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회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이글 1개, 보기 1개로 중간합계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허인회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강경남(35, 남해건설)과 황인춘(44)이 2005년, 2006년에 각각 작성한 바 있다.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에서 군인 신분으로 개막전 우승을 했던 그는 개인 통산 4승(한국 3승, 일본 1승)을 기록 중이다.
허인회는 이날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삼박자가 모두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퍼트를 25개로 마무리하며 버디 8개나 잡아내는 고감도 퍼팅감을 선보였다.
10번 홀(파4)부터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허인회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바운스 백에 성공하며 이날 버디쇼의 서막을 알렸다.
11번 홀 버디로 시동을 건 허인회는 14, 16,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오렸다. 전반을 3언더파로 후반을 맞은 허인회는 1번 홀(파5)에서 40m 서드 샷한 볼을 홀 안으로 꽂아 넣으며 이글을 했다.
순식간에 2타를 줄인 그는 2, 3, 4번 세 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허인회는 마지막 9번 홀에서 5m 버디 퍼트에 실패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허인회는 “모든 것이 잘된 하루였다. 스코어에는 만족하지만 첫 홀(10번) 보기와 마지막 홀(9번)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아직 첫째 날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려 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남은 라운드를 임할 것"이라며 "마지막 날에 인터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바야시 신타로(32)와 이성호(31)가 이날 나란히 버디 7개로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쳐 7언더파 65타 공동 2위에 올랐다.
뒤이어 황중곤(26, 핑), 김형성(38, 현대자동차), 홍순상(37, 다누)이 6언더파 66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 제공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