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신예들이 활약을 보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잔뜩 올렸다. 단독 선두 김혜진3와 한 타 차로 뒤를 쫓는 공동 2위 한진선, 선두와 두 타 차 박효진, 네 타 차 공동 13위 임진희까지 올 시즌 루키들이 KLPGA 정규투어 첫 승에 거세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루키 김혜진3는 23일(토)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GC(파72 / 6,36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맥콜 · 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혜진3는 공동 선두로 나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로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친 김혜진3은 첫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혜진3는 이날 전반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쳐 전날 세운 8언더파 스코어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은 김혜진3는 다음 홀인 11번 홀 버디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타수를 줄였다. 이후 16,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두 자리수 언더파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혜진3는 "2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하다 보니 초반에는 부담감도 있던 것이 사실이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즐기면서 편하게 쳐보자고 생각했고 성적도 잘 나왔다."면서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최혜진이 아닌 김혜진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내일도 부담가지지 않고 차분하게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대회 출전도 포기하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나선 최혜진도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혜진은 이날 공동 42위로 출발해 전반에 타수를 한 타 잃으며 컷 통과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그는 버디 5개를 몰아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숨에 순위를 공동 18위까지 끌어올려 마지막 날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최혜진은 작년 이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다섯 타 차를 뒤집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초반 샷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퍼트가 아깝게 계속 안들어갔다."며 "찬스가 올 때까지 계속 기다렸고, 한 번 버디가 나오니 이후에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딱 1년 전, 이 대회에서 최종일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도 있었고 실제로 많이 왔다."면서 "다행히 대회가 진행됐고, 좋은 경기를 펼치며 우승도 했기 때문에 내일도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좋은 결과를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희원, 박채윤, 조정민, 박성원, 한진선등 총 5명이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 박효진이 9언더파 135타 7위에 자리했다.
김지현, 배선우, 하민송, 박지영, 서연정이 8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부터 공동 18위까지 총 26명이 선두와 한 타 간격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최종일 우승 경쟁은 안개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한편 대상포인트, 상금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은 지난주 끝난 비씨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제공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