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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해외 골프코스 100] 1. 미국 루이지애나 그레이 골프코스(Gray Plantation Golf Course)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에 선정된 명문 골프장

클럽하우스 전경

[골프가이드 박병환 특파원] (편집자 주) 오늘부터 매월 2회 정도 새 시리즈 ‘박병환의 해외 골프 코스 100’을 싣습니다. 필자는 그동안 골프가이드 중국특파원으로서 중국 내 골프장은 물론 동남아와 인도의 여러 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취재해 왔습니다.
골프마니아 박병환 특파원이 쓰는 해외 골프코스 기사는 독자 여러분에게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앞으로 게재될 이 시리즈 기사를 꾸준히 읽고 또 잘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에는 15,00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전 세계 34,000여 개 골프장 중 45%에 해당한다. 미국의 골프장을 말하지 않고 골프를 논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필자는 2018년 5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한 달간 미국의 3개 주정부로부터 초청받아 23개 명문 코스들을 돌아보았다. 미국과 캐나다의 유명 골프 작가와 골프기자 10여 명이 참가하는 ‘2018 오두본 골프 트레일 골프 미디어 투어(Audubon Golf Trail Golf Media Tour)’였다.
오두본 골프 트레일( Audubon Golf Trail)은 루이지애나 소속의 명문 5개 골프장을 말하며 필자는 그중 5개 코스를 직접 라운드하며 돌아봤다.
특히 이번 일정은 루이지애나 주정부 관광국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인 기자를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골프코스 6번홀 근처에 있는 다리 전경

그레이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2·7191야드·레귤러티 6309야드)는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미국 100대 퍼블릭 골프장에 선정될 만큼 명문으로 레이크 찰스(Charles lake) 지역에 위치한다. 1999년에 개장하였으며 미국 조지아주 레이크 랜드(의 베테랑 골프장 건축가인 로키 로크모어(Rocky Roquemore)가 설계했다.
미국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그래스인 그린은 티프이글(Tifeagle) 버뮤다, 페어웨이는 버뮤다가 식재되어 있다. 블루 헤론(왜가리)이 유유하게 호수를 날고 연못 속에는 악어(alligator)들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작은 거북이들도 페어웨이로 나와 다니고 있었다. 자연과 잘 공생하는 동물의 왕국인 듯한 착각이 든다.
 
14개 홀에서 물을 만날 수 있으며 94개의 크고 작은 벙커들이 산재해 있어 쉽지 않은 코스이다. 30야드 폭의 천연잔디 연습타석과 300야드 길이의 연습장도 눈에 들어온다.
 

넓은 워터 해저드와 페어웨이가 길게 겹쳐 있는 16번홀 전경

코스와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집과 건축물들의 지붕의 색이 모두 회색 계통이다. 골프장 이름과 잘 매치된다. 지역 전체가 각종 명칭에 그레이(Gray)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넓은 페어웨이가 대 농장(Plantation)을 연상케 하니 비로소 골프장의 명칭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여느 미국의 골프장들처럼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집들이 페어웨이 주변에 매우 가깝게 이어지고 있다.
 

골프코스 주변에 있는 일반 주택

6번 홀(파3·135야드) 티샷 때 레이크 찰스(Charles lake) 호수를 넘어 그린에 안착시켜야 한다. 거대한 호수가 홀을 삼킬 것 같다. 티잉 구역 앞과 그린 앞의 링크스의 상징인 레스큐 그래스가 호수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에지가 거의 없는 그린으로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 그린으로 가기 위한 호수의 오른쪽으로 놓여 있는 100야드 길이의 긴 나무다리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욱 느끼게 하며 화려한 경관까지 선사한다.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눌러댄다. 계속해서  7번 홀로 이어지는 물길과 키가 큰 풀들이 장관이다.
 
8번 홀(파3·117야드) 그린 뒤로는 회색의 집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며 그린 주변에는 7개의 원형 모양을 한 큰 벙커들이 비록 짧은 파3홀이지만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을 기세다. 골프장의 이름과 잘 어울리는 멋진 배색이다. 시그니처 홀이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본 시그니처 홀은 6번 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전체가 호수(레이크 찰스-Charles lake)가 아닌 독립된 다른 큰 연못)를 직간접적으로 끼고도는 환상적인 레이아웃이다. 나무들이 적고 링크스풍의 모습을 보여준다.
 
11, 15, 16, 17번 홀은 큰 호수를 직접 둘러싸고 있는 스펙터클한 규모와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링크스풍의 레스큐 그래스는 화려하고 야생적인 경관을 더해 준다. 17번 홀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코스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골프장에 초대 받은 손님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라운드를 마치고 다음 날 라운드가 있을  더 웻랜즈 골프코스(The Wetlands)가 있는 루이지애나 주 중남부의 라피엣(Lafayette)으로 이동하였다. 라피엣  관광청에서는 멀리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며 간단한 시내 관광을 곁들인 지역 홍보에 열심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Mouton Plantation Bed & Breakfast는 통나무로 만든 낭만과 멋이 잔뜩 배어 나오는 숲속의 펜션이었다. 이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