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미국 프로 골퍼 필 미켈슨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올들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10개까지 적어내면서 12언더파 60타를 쳐 1위를 했다. 2위인 애덤 롱(미국)과는 3타 차다.
여기에 18홀 60타 기록은 PGA 투어 통산 43승 전적이 있는 미켈슨으로서도 개인 통산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그만큼 내기 힘든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나온 것이다. 거기다 미켈슨은 평균적인 프로 골퍼 나이보다 한참 고령이다. 그는 현재 만 48세다. 이번 기록이 더 굉장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과거 미켈슨은 2005년과 2013년 피닉스 오픈에서 두 차례 60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엔 파71 코스였고, 파72 코스에서의 60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라운드 60타도 처음이다. 대회에서 60타를 세 차례나 기록한 선수는 PGA 역사상 미켈슨이 최초다. 꾸준함의 대명사 미켈슨의 쇼트게임 능력이 또 한번 증명된 것이다.
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동시대에 활동하는 바람에 우즈에 가려졌지만, 훌륭한 골퍼다. PGA 톱 100 유지 기간도 1319주로, 1000주를 이제 막 넘긴 우즈를 아득히 앞서고 있다. 톱100 유지 기간으로 1000주를 돌파한 선수는 PGA 창설 이래 총 14명밖에 없다.
이번 대회는 1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나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