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더스틴 존슨이 유러피언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첫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는 반 사우디 왕실 언론인이었던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지시 논란을 덮기 위해 사우디 왕실 측에서 신설한 대회라 알려져있다. 논란 속에 세계 골프 랭킹 톱3가 사우디 왕실 측으로부터 거액의 초청금을 받고 참가한 바 있다.
존슨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천10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리하오퉁(중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존슨은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참가 논란을 의식했는지 "전 세계 어디서 열리든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건 큰 승리"라며 "챔피언이 돼서 영광"이라고 발언했다.
리하오퉁(중국)은 3라운드에서 이글 4개 등 활약으로 공동 선두가 됐었지만, 마지막 날 존슨에게 1위를 빼앗기고 말았다.
호주교포 이민우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최종 15언더파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두바이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는 공동 6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국적의 선수들은 2라운드 후 모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