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재경(20)이 감격의 첫 승리를 차지했다.
이재경은 KPGA 하반기 첫 대회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천242야드)에서 열렸다.
2위는 한타차의 아쉬움을 간직한 박성국(31·18언더파 270타)이 기록했으며 한창원(28)이 3위(17언더파 271타), 문경준(37)과 김재호(37)가 공동 4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2라운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재경은 전반 2타를 줄이며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10번 홀(파4) 티샷 실수 여파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린 가운데 전가람(24)이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공동 선두에 합류,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재경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등에 성공,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박성국의 한 타차 추격이 계속되던 15번홀(파3) 이재경은 버디 퍼트가 홀을 크게 지나치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박성국이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마지막 힘을 냈지만, 이재경은 마지막 18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첫 우승을 스스로 확정 짓고 포효했다.
이재경은 2014년 최경주 재단 골프 꿈나무 아마추어 선발전 1위 자격으로 출전한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차지,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2015년부터 2년간은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 순위 2위 자격으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그는 올해 앞선 9개 대회 중 7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으나 10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는 ‘루키의 반란’ 주인공이 됐다.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이어 이번 시즌 첫 '2승 선수'를 노리던 전가람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안도은 등과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