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 클럽(The ELS CLUB) 말레이시아는 모두 3개의 코스가 있다. 조호르바루에 있는 엘스 클럽 데사루 코스트(The Els Club Desaru Coast)는 조호르바루 공항에서 90km 동쪽 해안가에 있다. 오션 코스 27홀과 밸리 코스 18홀이다. 말레이시아 북서부 랑카위 섬에 있는 텔룩 다타이 골프코스 18홀인 레인 포레스트 코스가 있다.
세계적인 골프장 관리 업체인 트룬 골프(Troon Golf)에서 엄격하고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전 세계 120여 개의 코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우수한 골프장만 선별하고 있다.
3개 코스는 모두 내비게이션이 잘 갖춰져 있어 매우 편리하다. 핀 위치까지 정확히 읽어주며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갈 수 있어 캐디가 없어도 라운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Ocean 코스는 Lakes 9홀, Coast 9홀, Ridge 9홀로 27홀 그리고 파3 쇼트게임 연습코스인 아카데미 코스 등 36홀 규모이다. 네 차례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던 어니 얼스(Ernie Els)가 설계, 2016년 9월 개장했다.
Coast 코스(파36·3680야드·레귤러티 3154야드) 2번 홀 티잉구역 앞 모래가 30야드 폭으로 페어웨이 왼쪽에서 그린 ?왼쪽까지 500야드가 이어진다. 그린 뒤로 거대한 바다가 하얀 포말과 함께 출렁이며 수십 미터 폭의 모래밭이 바닷가 해변을 따라 길게 펼쳐지면서, 티잉구역 앞부터 그린 앞까지 온통 벙커와 왼쪽으로 해안과 모래밭이 맞닿은 거대한 바다의 시원한 물결을 볼 수 있는 시그니처 3번 홀로 이어진다.
밸리(Valley) 코스(파72·7181야드·레귤러티 6371야드)는 메이저 챔피언인 비제이 싱(Vijay Singh)이 그의 절친 어니 엘스의 도움을 받아 설계한 18홀 규모의 챔피언십 코스로 2017년 3월에 개장했다. 말끔하게 정돈된 1층짜리 멋진 클럽하우스와 개방형 드라이빙 레인지를 갖고 있다.
전체 178개의 벙커들이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을 수놓고 있으며 5번 홀은 19개의 벙커가 있다. 그린 주변의 2미터가 넘는 크고 깊은 벙커들이 보수적인 스리온 전략이 훨씬 도움이 된다. 벙커에 들어가면 탈출이 매우 어렵다. 도전성이 매우 강한 코스이다.
11번 홀 내리막에 페어웨이 오른쪽 부분에 길고 좁은 물길이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며 페어웨이 멀리 왼쪽으로 벙커들이 있으며 그린 좌우로 턱이 높은 벙커들은 전경이 그만이다. 시그니처 홀이다.
코스 곳곳에는 멧돼지(Wild boar)들이 파 놓은 페어웨이가 많다. 야생 멧돼지들이 많다고 한다. 자연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볼 수 있다.
엘스 클럽 텔룩 다타이 골프코스(파72·6734야드·레귤러티 6398야드)는 말레이시아 북부 랑카위 섬(Pulau Langkawi)에 있으며 랑카위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시내까지는 약 45분 거리에 있다. 천연 열대우림과 짙푸른 바다를 동시에 갖고 있는 천혜의 골프코스다. 레인 포레스트(Rainforest) 코스라고 불린다.
호주의 골프 코스 설계가인 테드 파슬로우(Ted Parslow)가 1992년 설계하여 운영되어오다 2012년에 완전히 새롭게 어니 엘스가 탄생시킨 새로운 골프 코스이다. 정글로 가득한 나무숲을 만날 수 있으며 6개의 홀은 직접 바다와 접하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랑카위는 8월부터 10월이 우기다. 캐디는 모두 6명이 있으며 선택제다. 12개 타석을 갖춘 연습장도 있다. 코스 곳곳에는 수령조차 짐작할 수 없는 거대한
고목들이 원시 밀림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양 착각이 든다. 페어웨이가 좁고 나무가 많아 시야를 방해하므로 자신감을 갖고 정확한 샷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오거스타의 모습을 보는듯한 울창한 숲은 정글을 연상케 한다. 15번 홀 낙차 큰 내리막에 그린 앞 큰 연못이 멋진 뷰를 더해준다. 티잉구역은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나 볼듯한 큰 고목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고생대나 중생대 어느 시점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다가 5번 홀, 7번 홀, 16번 홀은 그린 뒤로 탁 트인 짙푸른 바닷물을 가진 대양이 펼쳐진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7번 홀을 시그니처 홀로 하고 있다. 티잉구역 오른쪽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바다를 안고 있는 17번 홀이 필자에게는 시그니처 홀이다. 필자가 라운드 한 오후 5시는 썰물로 100야드의 갯벌이 드러나면서 조개를 줍는 너 댓 명의 아낙네들 모습도 보인다. 파도가 살며시 불어오는 아름답고 황홀한 광경이었다.
엘스 클럽(The ELS CLUB)은 높은 수준의 설계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기존의 말레이시아 골프장의 판도를 흔들어 놓으면서 세 개 코스가 모두 명문 코스의 반열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