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LPGA와 KLPGA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은 오는 10월 24일(목)부터 나흘간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 CC, 파72/6,726야드)에서 열린다.

사회자 : 1라운드 5언더파 기록하신 KLPGA 이승연 프로 모시고 왔습니다. 오늘 경기 소감 말씀해 주십시오. 오늘 비도 오고 날씨도 궂었는데 굉장히 잘 치셨습니다.

이승연: 일단 하반기 들어서 아주 최근까지도 샷 감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 주부터 샷감이 잡히기 시작해서 좀 올라왔다 생각은 했었는데 첫 날 이렇게 잘 칠 줄 몰랐습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스코어만 지키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생각보다 잘 쳤습니다.

질문: 루키 시즌인데 올해 잘 하고 계십니다. 4월에 넥센 세인트 나인대회에서 우승을 하셨는데 그때도 김해 대회 때 우승을 했습니다. 이 지역에 오시면 잘 하시는거 같은데 이번 대회 기대를 많이 하고 나오셨을 것 같았는데 목표가 있으신가요?

이승연: 일단 저도 경상남도 쪽에서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오면서도 설레었습니다. LPGA 시합이기 때문에 잘 치려는 생각 보다는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첫 날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질문: LPGA 대회 첫 참가신가요?

이승연: 아닙니다. 작년 드림 투어 상금왕 신분으로 하나은행 대회 한 번 나간 적 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

질문: 올해 스물 두 살(한국나이)입니다. 이제 시즌 시작했는데 미국 무대에 대해 묻긴 그렇지만 만약에 본인의 장기적 플랜이 있다면 미국 무대 진출 시기라든지 생각해 둔 것이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승연: 저도 최종적인 목표는 미국 투어에 가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한국 선수도 쟁쟁하기 때문에 경험을 쌓고 그 다음 발판을 삼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 제시카 코다 선수랑 같이 플레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다 선수가 세계적 선수이니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배운게 있는지, 제시카 코다 보다 오늘 좋은 스코어를 냈는데 비결은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승연: 잘 되는 날은 실력과 상관없이 그날 잘되는 사람이 잘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시카 코다 선수는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실수가 나오고 보기가 나와도 여유있게 별 일 아니라는 듯 넘길 수 있는 여유로움을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선수는 기억을 못할 수도 있겠지만 작년 하나은행 대회에서 3라운드에 같이 플레이를 했었는데, 그때 보다는 편하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질문: 작년하고 올해 LPGA 무대 두 번 경험했는데 한국 선수들과 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경쟁력이라든지, 우리 선수들이 얼만큼 더 성장했는지 등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 선수들이 어떤 점은 부족하고 LPGA 선수들은 어떤 점이 강한 것 같은지요?

이승연: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잘 되는 날은 누구나 잘 됩니다. 안되는 날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가느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LPGA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 비해 그런 면에서 여유가 많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인터벌 같은 것도 좀 간단하게 치는 편이고, 한국 선수들은 좀 집중하면서 오래 치는 편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여유를 갖고 한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 같습니다.

질문: 이승연 프로는 화끈한 장타력의 공격 스윙을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경기를 잘 한 것이 본인의 장타력이 충분히 발휘됐다고 생각하는지요. 제시카 코다 선수도 장타 선순데 어느정도 비교를 해 본다면. 작년보다 올해가 나아진 게 코스 탓인지 본인의 실력 향상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이승연: 작년에 하나은행 나왔을 때보다 투어에 대비를 했고, KLPGA에서 스물 몇 개 시합을 뛰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작년보다 좀 골프 레벨이 올라간 것 같아서 첫 날이긴 하지만 좋은 스코어를 낸 것 같습니다. 제시카 코다 선수는 저랑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질문: 후반 10번홀에서 출발해서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는데 그때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마지막 8번홀에서 공동 선두일 때 보기를 잡았는데 혹시 선두라서 긴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승연: 18번홀 같은 경우는 앞 핀이었는데, 137m에 뒷바람까지 좀 많이 불었습니다. 엣지만 떨어지면 핀까지 가겠다는 생각으로 엣지만 떨어트리자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곳에 떨어져서 날아가는 중간에도 ‘아, 이거는 붙었겠다’ 생각했습니다. 거기서는 공이 들어가는 게 보이지 않았는데 갤러리 분들 반응 때문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친 것도 있지만 운도 따랐던 것 같습니다.

8번홀 같은 경우는 공동선두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10번홀에서 시작했는데 전반 쪽에는 리더 보드가 없어서 공동 선두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거기서는 맞바람이 불어서 에임을 우측을 보고 쳤고, 생각했던 대로 갔는데 바람 계산에서 미스가 나는 바람에 좀 더 많이 나갔습니다. 세컨 때 나무에 걸려서 세이브를 못하고 보기를 쳤습니다.

질문: 아까 레벨업 됐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이 특별히 좋아지고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승연: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제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체구에 비해 장타를 치는 것이 장점인데, 장타를 치면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웻지를 많이 쳐야 하는데 그게 부족합니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 성장시키면 강한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이번에 골프장개장 이후 처음으로 연 큰 이벤트인데, 골프장 느낌이 좀 어떠신지요? 전반적으로 난이도라든지.

이승연: 제가 7월에 시합이 좀 비는 주가 있어서 부산에 내려와서 아시아드 골프장을 돌아봤는데 그 때랑은 너무 다른 느낌입니다. 그때는 바람도 없었고, 날씨도 더웠는데 지금은 날씨도 추워지고 바람도 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지고 해서 첫 홀에 캐디 오빠에게 약간 브리티시 느낌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린은 퍼터로 공략할 수 있을 만큼 짧게 해 놓아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자료제공 =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