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 리키아 링크스(Lykia Links) 골프클럽
지중해에 위치한 터키 안탈리아는 미세먼지가 없는 세계적인 청정지역으로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로 겨울이면 유럽의 수많은 골퍼들로 부킹이 어려울 정도다.
이곳에는 모두 15개 코스(18홀 기준)가 있으며 10년 내에 25개 코스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터키는 유럽인들의 골프 선호지로 천국에 가깝다. 비행기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로 서양 문화권이다.
유럽에 비해 라운드 비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수준 높은 서비스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 옛날 동로마 시절의 역사적 배경은 유럽인들과 문화적 차이가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안탈리아의 모든 호텔들은 전 세계적으로 그 서비스로 유명하며 특히 올 인클루시브를 자랑한다.
아침식사는 물론이며 점심과 저녁도 모두 호텔 숙박요금에 포함돼 있다. 음료를 비롯한 기본 알코올성 음료는 물론 일부 호텔들은 위스키도 제공한다. 전 세계에 하루 세 끼를 포함하고 음료를 제공하는 곳은 오직 이곳 터키의 안탈리아뿐일 것이다.
리키아 링크스 골프장은 499개의 객실과 1800개 침대를 보유한 리키아 월드 리조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골프 최고의 명소이다.
지중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경관을 제공하며 2.5km 길이의 멋진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과 링크스 풍의 골프장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리키아 링크스(파72•6873미터) 골프클럽은 2008년 세계적인 골프 디자이너인 피트 다이의 아들 페리 오 다이가 설계했다.
안탈리아 지역 15개 골프코스 중 유일한 링크스 타입이다. 18개 홀 전체에서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는 수평선 너머 하늘과 맞닿는 천혜의 아름다움과 광활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바다가 바로 지중해이며 그 반대편으로 1500km를 가면 시리아와 이스라엘에 닿는다고 한다.
페어웨이는 도전적이고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해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웨이스트 벙커가 많고 다이의 고유 스타일인 좁고 긴 벙커들도 눈에 띄며 링크스 그래스가 이어지는 해변도 일품이다.
페어웨이의 마운드가 사람 키를 넘나들며 벙커는 2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다. 좌우 OB가 없어 장타자들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다.
코스 전체에 터키 고유의 올리브오일 나무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10번 홀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올리브오일 나무는 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니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라운드 했던 작년 3월 초에는 기온이 섭씨 오전 10도, 오후 18도로 라운드에 적합했다. 그러나 해가 저물자 기온이 떨어져 제법 쌀쌀한 느낌이었다. 저녁 식사 때 레스토랑에 있는 벽난로의 타오르는 장작불은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더없이 따뜻하고 낭만적이었다.
필자는 벽난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서 멋진 저녁 식사를 했다.
약간 매운 버터에 참깨와 바싹 구운 얇은 빵조각(thin crisp breadsticks)인 그리시니(grissini)를 곁들인 렌틸 수프(Lentil soup)와 아이스버그 레터스, 체리 토마토, 그릴 치킨 조각과 구운 빵에 파스타 소스를 얹고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살짝 뿌린 시저 샐러드(Caesar Salad)를 애피타이저(Appetizer)로 주문하였다.
감자튀김(Potatoes wedges), 으깬 소스와 함께 준비된 레몬 바질과 토마토(Tomatoes with lemon basil)를 곁들인 퓨전음식인 엷은 송아지 고기 커틀릿의 비니어즈 빌 슈니첼(Viennese Veal Schnitzel)은 주식으로 그만이었다.
따뜻한 라떼 마키아토(Latte Macchiato)는 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후식 음료로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