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해외골프코스100](27) 모로코 랭킹 1위 아소피드 골프클럽(Assoufid) 마라케시
2019년 10월 1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출발하여 모로코의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6500Km의 거리였으며 중간 터키의 이스탄불을 경유하였다. 필자는 국제골프여행기자협회인 IGTWA의 한국 대표로 두바이와 아부다비 행사에 10일간 초청받은 후 다시 인터내셔널 골프투어마켓인 IGTM의 초청으로 모로코로 향했다.
모로코에 2주간 머물면서 행사 참여와 13개 코스를 라운드 했다, 모로코는 한국과 같은 220볼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필자가 방문한 10월 초는 17-27도의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모로코의 마라케시는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이다. 영어보다는 프랑스어가 잘 통하는 국가다. 가장 어려운 점은 택시를 이용할 때였다. 기본요금은 1.5 디르함(약 200원)으로 저렴했지만 실제로 미터기로 가는 경우는 없었다. 택시비는 흥정을 해야 하는데 10km 정도면 1만원(80데르함)이면 가능하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는 2배에 가까운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택시들은 옛날 우리의 엑셀과 포니의 중간 정도로 작고 소음이 많았다. 모로코에서 택시는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고속도로는 필수. 일반 승용차는 안전벨트를 해야 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중심국가이며 전국에 45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관광도시인 마라케시에 14개의 코스가 집중되어 있다.
아소피드 골프클럽(Assoufid, 파72•6440미터•5703미터)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월드골프어워즈(World Golf Awards)에서 모로코 1위를 놓치지 않은 명문 코스로 사막 타입이다.
스코틀랜드의 골프코스 디자이너이자 전 유럽 투어 선수였던 니올 카메론(Niall Cameron)은 그의 첫 번째 골프 코스 작품으로 북아프리카의 아틀라스산맥의 아름다운 경치를 극대화하면서, 가능한 자연스럽고, 기존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사막형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코스를 만들었다.
눈 덮인 아틀라스산맥을 배경으로 한 아소피드 골프장은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사막의 풍경을 휘감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라케시 메디나(Marrakech’s Medina)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수피드 골프장은 골프선수들에게 흥미진진하게 다양하고 도전적인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
그린은 버뮤다 티프 이글, 페어웨이는 버뮤다와 윈터 그래스인 라이그래스를 식재하였으며 35명의 캐디가 있으며 선택이 가능하다.
전반 9홀은 황량한 모습의 데저트 타입이 확연하게 드러나며 팜트리가 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후반 9홀은 14번 홀과 15번 홀에는 큰 팜트리들이 있으며 대부분은 올리브나무들이다. 18홀 내내 물은 한 번도 없다. 그린과 페어웨이의 관리는 최상이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심하지 않지만 그린 스피드는 9.5에 달한다.
페어웨이를 감싸고 있는 사막의 풍경이 어우어져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해내며 골프장 주위의 초원을 연상케 하는 사막의 모습을 더욱 느끼게 한다. 티샷을 할 때면 워터해저드 대신 모래가 가득한 웨이스트 랜드를 넘어야 하는 신기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키 크지 않은 팜트리와 올리브의 적절한 배치와 사막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데저트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황량함보다는 심미적인 아름다움이 빛난다.
8번 홀(파5•514미터•487미터) 티잉구역 앞부터 페어웨이 왼쪽으로 그린까지 링크스의 짧은 그래스들의 오른쪽에 모래땅들이 왼쪽으로는 16번 홀의 모래땅들이 이어지는 절묘한 디자인은 광활하게 이어지는 스펙터클의 끝장을 볼 수 있다. 아침 밝은 햇살과 함께 찬란하기까지 하다.
블랙-화이트-옐로우-블루-레드의 5개 티잉구역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코스는 카트 길이 없다, 비가 많이 안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7번 홀(파3•149미터•131미터) 내리막의 멋진 홀로 시그니처 홀이다. 그린 앞을 막아서는 야생의 분위기를 흠씬 내는 모래땅과 링크스의 모습을 담은 짧은 회색빛 그래스들이 생동감 넘친다. 그린 좌우 뒤로 펼쳐지는 올리브나무들과 팜트리들이 서구의 플랜테이션 농장을 보는듯한 보기 드문 멋진 뷰다.
모로코 최고의 코스라 불리는 아소피드에서의 라운드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