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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신축(辛丑)년입니다. 신(辛)은 10간(天干)의 여덟 번째이고 축(丑)은 12지(地支)의 두 번째입니다. 신은 ‘희다’는 뜻이고 축은 ‘소’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올해는 ‘(흰)소띠 해’입니다. 소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대개 완고하고 우직하지만 정직하며 근면하고 인내심이 많다고 합니다. 재물복도 많다지요. 


올해는 1월 1일이 금요일이라 새해 첫날부터 사흘간 연휴입니다. 아무래도 새해 기분은 월요일인 4일이라야 제대로 느낄 것 같습니다.
올 한해는 무엇보다 그 지긋지긋한 ‘코로나19’ 공포에서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한해는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너무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작년 말부터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깜깜무소식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난 달부터 급증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언제쯤 크게 줄어들어 안정세로 돌아설지 불투명합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코로나19 방역국가라고 알려졌던 나라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이젠 국민들도 슬슬 지쳐갑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점점 커져 가고 있습니다.


새해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코로나19를 끝내야 합니다. 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결판을 내야 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사달이 나도 크게 날 것이란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올해 최우선 국가 과제는 코로나19 종식이 돼야 마땅합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으면 국민들의 일상(日常)이 정상화될 수 없습니다. 작년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건 너무도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정부도 국민들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코로나19 퇴치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새해엔 우리 정치도 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치가 작년 수준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이 입게 됩니다.
국가 운영을 책임진 여당은 원내 과반수가 훨씬 넘는 의석만 믿고 무소불위의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을 진정한 파트너로 여기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아예 안중에 없는 듯 합니다. 야당도 가관입니다. 한마디로 지리멸렬이지요. 도대체 야당이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니 국민들 입장에선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누구에게 기대를 해야 할까요.

 

경제도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큽니다.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거의 회생 불가입니다. 그 여파로 생계가 막막한 분들도 많습니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한편에선 주가(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엄청 올랐습니다. 경기 침체로 갈 곳이 없는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양면이지요.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2%로 잡았지만 달성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민생경제가 살아나야 합니다. 기업 투자와 고용이 늘어나고 내수가 살아나야 국민들의 시름도 줄어들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사회 부문도 불안 요소가 많습니다. 사회안전망이 완전하지 못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배려가 필요합니다. 조두순 같은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감찰이 강화돼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조직적인 보험사기단이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정당하게 노력해서 돈을 벌지 않고 남을 속이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이런 사회악은 뿌리째 뽑아버려야 합니다. 힘 없고 백 없어도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가 돼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밝아집니다. 혼자 즐거워선 제대로 될 일이 없습니다. 
인간성을 되찾고 도덕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양심에 거슬리는 언행을 삼가야 합니다. 인간답게 살자는 것이지요. 돈이나 권력에 얽매이면 인간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 돈이나 권력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노예의 삶은 인간다운 삶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주변에는 돈과 권력을 좇는 이들이 많습니다. 흡사 부나비가 제 죽을 줄을 모르고 불로 뛰어드는 것처럼 말이지요.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고 권력도 다 한때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 이치를 깨닫는다면 크게 미련을 가질 것도 없겠지요.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이념이나 계층, 지역, 세대, 성별간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통합이 어렵습니다. 후세에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