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지난 11일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종로 한복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복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로구가 주최하고 종로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한복문화 활성화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 하에 토론회 소개, 종로한복축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전문가 개별 발언, 종합토론 및 한복 발전방향 논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로는 ▲한복고증연구소 김문자 소장(수원대학교 의류학과 명예교수)▲사임당by이혜미 대표 이혜미 ▲다시곰 이승주 대표 ▲리을 김리을 대표 ▲대학 연합 한복동아리 ‘곤룡포’ 설립자 이강희 등이 나섰다.
이들은 한복축제 발전방향과 한복의 전통성 고증, 현대적 변형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복 교육 및 관련 프로그램 다양화의 필요성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매해 가을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한복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한복토론회를 열고 수렴된 의견을 모아 문화재청 고궁입장 한복 가이드라인 개정을 건의하는 등 한복문화의 일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1 봄 한복문화주간에 발맞춰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한복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복, 공존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배우 겸 가수 전효성이 직접 3·1절 뉴욕 타임 스퀘어 한복 광고 프로젝트에 얽힌 사연을 들려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한(韓)문화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복·한옥·한식·한글·우리 소리·우리 춤 등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는 종로구는 2013년부터 매월 ‘직원 한복 입는 날’을 운영해 한복 입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곱다 한복체험관’을 운영하고 주민들에게 한복 체험과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한복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관련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2021년 10월, 한복근무복을 도입해 전국적으로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복근무복 도입은 전국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종로구가 최초이며, 공공기관 중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구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이 등장하면서 전 국민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옷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민족 고유의 아름다움이 깃든 전통한복을 일상 속에서 편히 입을 수 있는 ‘일상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