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오 기자 | 대구시는 지난 15일 ‘인공지능(AI) 지역확산’을 주제로 대구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선도 및 특화융합 사업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월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열고 ‘인공지능 지역확산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추진방향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역 간 인공지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산업을 지역에서 분산 육성해 지역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광주를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조성하고 영남권을 포함한 5대 권역별 지역 강점을 반영한 대형 인공지능 사업(프로젝트) 추진, 지역별 주력산업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융합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대구시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지역확산 사업의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영남권 5개 지자체(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협력으로 기획 중인 ‘영남권 인공지능 선도사업’은 제조업 집약지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생산설비 노후화, 인력부족 심화, 글로벌 공급망 위험 등의 제조업 이슈를 타개하기 위해 제조업 전주기(제품설계-제조-유통 등) 인공지능 기술확보와 영남권 인공지능 지역확산 및 자립화 역량 확보, 지속가능한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5개 지자체, 산하기관이 협력해 기획안을 마련 중이다.
다음은 지역특화산업에 인공지능(AI)을 융합해 특화산업의 품질향상 및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융합 지역특화산업지원사업에 대해 기 추진한 충청북도의 주요성과를 공유하고 대구시의 추진상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대구시는 3월 공모신청을 목표로 자동차부품산업 수요기업 8개 사를 선정하고 SW·AI 공급기업(8개 사)이 참여해 수요기업의 데이터 진단과 품질향상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AI융합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부품기업(수요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AI솔루션이 제대로 운용되는지 검증하는 공간으로 AI실증랩 구축방안을 수립 중이다.
마지막으로 수성구가 추진한 국민안전 실증랩 사업의 성과를 사업 참여기업인 ‘엠제이비젼테크’에서 발표했다. 이는 CCTV 영상데이터에 AI기술을 접목, 미아와 실종자 동선 분석과 같은 국민안전과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 및 실증하는 사업으로 AI학습데이터 및 실증랩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기업들이 AI서비스를 개발했다.
인공지능 지역역량을 키우기 위한 대구시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 특화산업 분야 AI 솔루션 활용을 촉진하고 민간의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지역 내 주력산업 쪽으로 확산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확대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