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서 50억 투자 받아, 기업공개(IPO) 추진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국내 골프볼 시장에 ‘컬러볼 열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른 볼빅이 2015년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9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볼빅은 지난달 말 국내 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에서 50억원을 투자받았다. 볼빅이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LB인베스트가 참여하는 형태로 LB인베스트먼트는 볼빅의 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볼빅이 투자를 유치한 것은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2015년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볼빅은 지난해 매출 222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이다. 너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에 비해 이익이 적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최근 여성 골퍼가 늘어나면서 볼빅의 컬러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 초쯤 상장주관사 선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빅은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경험이 있다. 이후 비티앤아이(현 SM C&C)로 상호를 바꿨다가 2008년 12월 비티앤아이가 골프공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독립했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볼빅은 최근 1~2년 새 매출이 급증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해야 높은 주식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