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사람의 신체 하중을 온전히 견뎌야 하는 ‘무릎’은 중년층 이상의 나이에서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다양한 움직임에 이용되며 하중을 견딜 일이 많아 손상, 퇴행성 변화가 큰 부위이기도 하다.

무릎 통증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 중기의 경우 연골 주사, 프롤로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연골이 다 닳은 말기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권장된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 혹은 고령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비수술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 때 진행해볼 수 있는 치료 중 하나가 ‘고주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열 치료술’이다. 해당 치료는 무릎 관절신경에 1mm 정도의 가느다란 열선을 통해 전극을 끼우고, 42도 정도의 열을 가해 신경 변성을 일으켜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고주파를 이용한 열 치료술 시행 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는 약 1년에서 2년 정도 지속됐다. 또한 절개가 필요한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입원을 할 필요가 없어 바쁜 일상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무릎 관절에는 총 8개의 신경이 있는데, 이를 무릎관절신경(Genicular nerve)라고 한다. 무릎관절신경은 연골 손상, 퇴행,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 신경을 둘러싼 막을 변성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다”라며 “걸을 때 혹은 계단을 오를 때 시큰시큰하거나,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부작용은 적지만 통증 완화 예후가 좋은 고주파 열 치료술을 진행해볼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