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전자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만성 손목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손목 사용이 빈번한 주부, 운동선수 등에게서 주로 발생했으나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손목건초염이 있다. 이는 손목 주위에 있는 힘줄을 감싼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밖에도 손목 내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자가 진단법을 통해 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는 형태로 주먹을 쥔 후 손목을 아래로 꺾는 동작을 취했을 때 손목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손목에 저릿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고 손의 감각 및 기능 이상이 동반되는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통증이 나타났을 때 충분히 쉬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지고 운동마비까지 일어나 손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 심하면 가벼운 물건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정형외과적 진단을 통해 개인별 증상에 따라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가 아니라면 도수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절개나 마취 등의 과정이 없어 신체적 부담이 현저히 낮고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아볼 수 있다.
치료를 마친 후에는 꾸준한 마사지와 스트레칭 등을 시행함으로써 재발 예방에 힘써야 하며,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약간의 통증이라도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을 받고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등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길 권한다.
도움말 : 수유 넘버원통증의학과 송교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