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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스크린리그 TGL, 내년 1월 드디어 첫 선

내년 1월부터 거대한 화면 앞 35야드 지점에서 초특급 선수들이 월요일 밤마다 스크린골프로 대결을 벌인다. PGA 투어 소속 총 18명의 선수가 여섯 팀으로 나뉘어 총 15차례 정규 시즌 매치를 선보인다. 물론 TV 중계도 당연히 할 예정이다. 18명 중 지금까지 발표된 12명은 우즈, 매킬로이,  맷 피츠패트릭, 저스틴 로즈, 애덤 스콧, 저스틴 토머스, 맥스 호마, 콜린 모리카와, 빌리 호셜, 잰더 쇼플리, 리키 파울러다. 12명의 메이저 승수 합산이 28승이고 PGA 투어 우승은 190승에 이른다.

 

EDITOR 방제일

 

‘골프 황제’와 ‘골프 황태자’가 뭉쳤다. PGA 투어를 이끌고 있는 두 거인,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주도로 출범하는 스크린골프 리그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022년 8월 25일 오전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 NBC방송 골프채널 전 CEO마이크 매컬리와 손잡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이들이 진행할 비지니스는 새로운 골프리그 TGL이다.  TGL은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외에도 축구의 가레스 베일, F1의 루이스 해밀턴, 농구의 스테판 커리, 테니스의 세레나 윌리엄스 등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실내 스포츠’로서의 골프의 가능성
한국에서는 이미 스크린 골프 대회가 열리는 등 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문화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스크린 골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TGL은  실내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스크린 골프 게임을 진행하고 실제 그린과 벙커가 있는 쇼트 게임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TGL경기장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주립대학 캠퍼스에 건설할 예정이다.

 

1,500~2,000석 좌석을 갖춘 1만 2,542㎡ 면적의 전용 경기장은 우리나라 장충체육관과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빛과 소리를 통제할 수 있는 실내에서 경기를 펼친다면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엔터테인먼트 활동이 가능하기에 ‘실내 스포츠’로서의 골프의 또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GL경기장을 찾은 골프 팬은 큰 소리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마음껏 응원할 것이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16번 홀처럼 말이다. 2시간 동안 황금시간대 TV생중계를 하고,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면 젊은 스포츠 팬이 새로운 리그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팀 스포츠로 이뤄지는 TGL
경기는 PGA투어 최고 선수 3명이 한 팀을 이룬다. 총 6개 팀이 15차례 대결을 펼친다. 티 샷과 아이언 샷은 스크린 속 가상 코스에서 그린 주변 쇼트게임, 벙커, 퍼팅은 실제 쇼트게임 장에서 번갈아 가며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TGL은 2024년 1월 첫 대회를 시작해 정규리그 15경기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진행한다. 경기 시간은 최대 2시간을 넘지 않게 조정했다.

 

 

기존 골프대회가 평균 4시간 30분 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시간이라는 경기 시간은 실내 스포츠인 농구나 배구처럼 시청자가 선호하는 황금시간대 TV 생방송 편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 NBC방송 골프채널 전 CEO인 마이크 매컬리가 투모로스포츠TMRM Sports에 공동 투자했기 때문에 실제 황금시간대 생방송 편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날짜 기준으로는 투어가 끝난 다음 날인 월요일에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TGL, 노장 선수에게 ‘생명 연장의 꿈’ 제공할까

무엇보다 TGL이 기대되는 건 타이거 우즈를 만날 수 있었서다. 그래서일까? TGL 출범은 스윙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나 걷는 것이 힘든 타이거 우즈에게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점은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운동 능력이 떨어진 노장 선수에게 분명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골프는 종목 특성상 피지컬 못지않게 멘탈과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장 선수가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는 재미가 화끈한 장타만큼이나 흥미로울 것이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현역을 자처하는 타이거 우즈를 스크린에서 몇 년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에 골프 팬에게도 최고의 맞춤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