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의 힘찬 드라이버 티샷 사진 제공: K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문도엽과 이상희, 허인회가 17일 KPGA 코리안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문도엽은 이날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로 이상희, 허인회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문도엽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11, 12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3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해 8타를 줄였다.
문도엽은 경기 후 “특별히 안 되는 것도 없었고 위기도 없었다”며 “샷과 퍼트가 잘 따라줬다. 지난 주부터 퍼트 감이 좋아졌는데 덕분에 경기 내내 흐름을 잘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도엽은 “(12월) 결혼 준비를 피앙세에게 다 맡겨놓고 투어만 다니고 있는데 미안해서라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상희도 노보기에 버디만 8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상희는 지난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후 7년만에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희는 ”"티샷, 아이언샷, 퍼트 삼박자가 잘 맞았다"며 "최근 경기력이 올라와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에선 남은 사흘 동안 무너지는 날이 없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허인회는 6번 홀(파5)에서 8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1.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지난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장유빈을 물리치고 우승한 허인회는 "6번 홀에서 왼쪽 카트 도로를 태우면 좋겠다고 생각해 드라이버 티샷을 왼쪽으로 쳤는데 운 좋게도 카트 도로를 맞고 핀까지 170야드 밖에 남지 않아 8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했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7언더파 65타를 쳐 김태우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강경남은 6언더파 66타로 윤상필, 김성용과 함께 공동 6위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장유빈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4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