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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

-이틀 동안 버디 15개 잡고, 보기 4개로 막아..."우승 생각은 아직..마지막 날 18번홀 가봐야"
-김주형, 7언더파 공동 8위..KPGA 투어 프로 15명 본선 진출

 

(안병훈이 9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KPGA)

 

인천=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안병훈(33)이 25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2라운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병훈은 이날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이틀 동안 버디 15개, 보기 4개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이 3, 4라운드에서도 현재의 순위를 지키면 2015년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이후 9년 만에 우승하게 된다.
안병훈은 세계랭킹 36위로 참가 선수 120명 중 김주형(세계랭킹 25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올해 PGA 투어에서 준우승과 3위 등 5차례 톱10을 기록했고, 12경기에서 톱25에 들어 587만 1,643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한 안병훈은 2015~2016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안병훈은 대회 첫날 평균 드라이브샷 292.5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85.7%를 기록하면서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기록한 7개의 버디 중 2개는 파5 홀, 4개는 파4 홀에서 잡아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를 8개나 기록해 1라운드보다 1개 더 많았다. 파5 홀에서 2개, 파4 홀에서 6개를 뽑아냈다.

안병훈은 한-중 탁구 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유러피언골프투어(현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다 메이저대회인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016년 PGA투어에 진출했다.
올해까지 지난 8년여간 20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21위에 올라 내년 시즌에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하계 파리 올림픽에 김주형(22·나이키)과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안병훈은 2015년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국내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PGA투어 더CJ컵 이후 5년여만이다. KPGA투어는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안병훈은 경기 후 “오늘과 어제 버디도 많이 나왔고, 오늘은 전반에 드라이버샷이 안 좋았으나 후반에는 안정을 찾아 좋은 경기를 했다”며 “어제나 오늘 조금 더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있었지만, 모든 퍼트와 어프로치가 다 들어갈 수는 없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주말에도 지금 같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우승은) 마지막 홀에 가봐야 알 거 같다”라며 “우승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번 주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는 게 목표이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면서 다른 대회보다 더 즐겁게 경기하고 있는데, 주말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안병훈은 국내 골프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고 했다. 안병훈은 “미국에서 시합할 때도 한국 팬분들이 오시면 힘이 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갤러리가 한국 팬이셔서 재미있고 힘이 된 것 같다”라며 “주말까지 많은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자르비스 케이시(남아공)와 라포르타 프란시스코(이탈리아)가 9언더파 135타를 쳐 2타 차 공동 2위로 안병훈을 추격했고, 호시노 리쿠야(일본) 등 4명이 공동 4위(이상 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김주형-오른쪽, 장유빈이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난 뒤 그린을 향해 함께 걸어가고 있다.)

 

김주형(22)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이날도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 김주형을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은 작은 띠모양의 응원도구를 들고 그를 따라다니며 응원을 보냈다. 김주형은 많은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가 제대로 안돼 기회를 다 살리지 못했다. 김주형은 이날도 장유빈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김주형은 "이틀 동안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버디 퍼트를 몇차례 놓친 게 아쉽다. 퍼트가 잘 따라준다면 주말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GA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은 감기로 인한 고열 때문에 해열제를 먹어가면서 경기를 치른 끝에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5위(1언더파 143타)로 내려앉았다.

작년에 KPGA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이날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KPGA 투어 선수 가운데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정한밀과 김영수가 공동 11위에 올랐다. 그 뒤로 김승혁이 공동 17위(5언더파 139타)에 오르는 등 15명이 본선 진출을 예약했다. 오후 5시 47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고, 3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26일 오전 잔여 경기를 치른다.

 

(1번 홀 티잉구역 주변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들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17번 홀에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제네시스 자동차 2대. 한 대는 선수용, 한 대는 캐디용이다)

 

(선수들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연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