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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18번 홀 이글 잡고 3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공동 선두 도약..안병훈과 우승 경쟁

-프랑스의 앙투안 로즈너 등 3명 선두에 1타 차로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엔 김홍택이 8언더파로 공동 12위 올라...장유빈은 1오버파로 공동 62위

(7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사진 제공: KPGA)

 

인천=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ㅣ김주형이 26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안병훈과 공동 선두로 나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주형은 이날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안병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주형은 경기 후 "쉽지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핀도 까다로워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다. 15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멘탈을 잘 잡고 간 것이 도움이 됐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두 안병훈을 4타 차로 쫓으며 3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이로써 김주형은 지난 2021년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3년여 만에 국내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4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은 김주형은 스코어를 줄여야 할 파5 홀인 15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했다. 그 여파로 1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한 공을 페어웨이 우측 러프 경사지역으로 보냈으나 208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한 공을 핀 1.5m에 붙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잡았다. 이어 18번 홀(파5)에선 핀까지 219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4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한 공을 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김주형은 안병훈과의 우승 대결에 대해 "경쟁자이면서 친한 사이다. 지금까지 경기를 잘 해왔고 오늘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보완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안병훈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김주형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안병훈은 버디 8개를 잡은 전날과 달리 이날은 샷과 퍼팅이 흔들려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힘든 라운드였다. 오늘은 샷이 좋지 않아 찬스가 많지 않았다. 인내심을 테스트한 날이었다"며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김주형과의 우승 경쟁에 대해 "대회 시작 전에 김주형 선수와 ‘마지막 날에 만나 우승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는 바람을 서로 이야기했는데 말대로 이뤄졌다"며 "우승은 자신 있다. 내 자신을 믿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앙투안 로즈너는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리카르도 구베이아(스페인), 프란체스코 라포르타(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라스무스 네르고르 페테르센(덴마크), 알레한드로 델레이(스페인), 호시노 리쿠야(일본)는 10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KPGA 투어 선수 중에선 김홍택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승택도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한밀과 함께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6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