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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1타 차 우승

-동아회원권오픈 초대 챔피언에 ...“젊은 선수들과 겨룰 자신감 생겨”
-2년차 장유빈, 제네시스 대상 확정

(이동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K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이동민(39)이 3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에서 우승,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투어 통산 3승째다.

이동민은 이날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동민은 공동 2위 박은신(34)과 조우영(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이동민은 2021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인 송민혁(20)과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이동민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치고 나갔다. 11번 홀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진 못했지만 이후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챔피언 조의 박은신이 16, 17번 홀 연속 버디로 19언더파 동타로 따라붙었지만 18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이동민은 파를 기록해 승부를 끝냈다.

이동민은 “3년 만에 우승하게 돼 감격스럽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면서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날려 버렸다”고 말했다.

이동민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이동민은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았지만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늘 우승으로 내년 시즌은 더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 2년차 장유빈(22)은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공동 25위를 한 장유빈은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7442점이 되며 김민규(23·5,949점)를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굳혔다.

김민규가 7일 시작하는 시즌 최종전 K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포인트가 1,000점이라 역전이 불가능하다. 장유빈은 대상 수상으로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KPGA투어 5년 시드, DP 월드투어 1년 시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종전 진출권 등을 획득했다.

장유빈은 다음 달 열리는 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동민의 우승 후 기자 회견 내용

 

우승 축하한다. 오늘 경기 총평과 우승 소감은?

3년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면서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날려버렸다. 이번주 내내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도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3라운드 경기 끝나고 난 뒤부터 퍼트 연습을 했고 다행히 최종라운드에는 퍼트가 괜찮았다. 대회 코스와 잘 맞기도 했다. 2017년 KPGA 투어 대회 ‘카이도 DREAM OPEN’이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열렸다. 당시 공동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코스처럼 그린이 크고 굴곡이 심한 그린을 좋아한다. (웃음)

 

우승을 예측한 홀이 있다면?

11번홀에서 긴 거리 퍼트에 성공했지만 15번홀부터 2번째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위기를 벗어나고 18번홀에서 ‘우승의 가능성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불혹’을 앞두고 있다. 본인에게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가 있다면?

선수로 따지면 적지 않은 나이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싶었지만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늘 우승으로 2025 시즌은 더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어느 부분의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는지?

아이언샷과 100m 이내 웨지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한다.

 

 

투어 첫 승이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이었고 2승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졌던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였다. 어떻게 보면 10년만에 스트로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인데?

맞다. (웃음) 사실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서는 한 홀에서 지면 다음 홀에서 만회를 하면 된다. 운도 많이 따라줘야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웃음) 사실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의 우승을 기다렸다.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각오눈?

벌써 1개대회만 남았다. 기분 좋은 우승이고 자신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