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림이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하 사진 모두 'X'에서 캡처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고진영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46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17언더파 267타)에 그쳤다.
2023년 5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16승째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미국 교포 선수 노예림이 우승했다.
고진영은 1타 차 2위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4, 6,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한 공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했다. 지난주 개막전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7번 홀 이후 95개 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벌이다가 나온 실수였다.
고진영이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그는 2019년엔 114개 홀 연속 노 보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3번 홀 보기 이후 선두를 내준 고진영은 14번 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었다.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노예림과의 타수 차가 3타로 벌어지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노예림의 우승을 알리는 챔피언 포스터
대방건설의 후원을 받는 노예림은 3언더파를 쳐 생애 첫 우승(21언더파 263타)의 기쁨을 만끽했다. 202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111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다.
노예림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았다. 노예림은 우승 직후 "지난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졌다"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올릴 것 같다"고 기뻐했다.
메간 캉(미국) 3위(16언더파 268타), 임진희와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6와 이소미는 공동 13위(9언더파 275타)다.
기대를 모았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LPGA투어에 첫 출전했으나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컷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