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10월호 표지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GOLFguide가 10월로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30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강산이 변해도 세 번은 변할 만한 시간입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세태에서 30년이란 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GOLFguide가 한 달도 빼먹지 않고 꾸준하게 책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독자와 광고주 여러 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30년 전과 지금은 세상이 너무도 달라졌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종이 신문이나 잡지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때 하루 수백만 부를 발행하던 국내 유명 일간지도 이제는 절반 아니 반의반으로 부수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잡지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때 골프잡지도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만큼 환경이 어려워졌습니다. 골프잡지를 찾는 사람도 줄었고, 골프 인구 증가 추세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골프잡지의 역할이나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골프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골프잡지의 역할과 기능은 언제나 살아있습니다. 골프의 건전한 발전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골프잡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는 골프잡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GOLFguide는 앞으로 종이 잡지로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신문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가 골프 강대국으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세계에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앞으로도 예전과 같이 변함없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 필요할 땐 언제든지 질책과 지도 편달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30주년 기념호에선 창간기념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특집1은 ‘한국 골프, 시대별 명장면 톱10’입니다. 한국 골프 100여년을 대변하는 10가지 키워드로 본 명장면과 발전사를 소개합니다.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US오픈에서 박세리의 맨발 투혼,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은 양용은의 포효, 1941년 일제 강점기 때 연덕춘의 일본오픈 우승 등 지금 다시 봐도 가슴 찡한 장면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골프사에 새겨질 한국 최초의 군자리 골프코스, 한장상, 구옥희, 최경주, 박세리 키즈 등에 대한 여러 사진과 얘기를 보고 읽을 수 있습니다.
특집2는 ‘골프아이템 발전사’입니다. 골프의 발전과 혁신을 이끈 아이템 톱10을 소개합니다. 골프클럽에서 골프공, 골프웨어까지 획기적인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골프가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성장하고 발전한 데는 골프클럽의 변화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초기 클럽에서 현대의 최첨단 골프클럽까지 발전한 기폭제를 찾아봤습니다. 골프공과 골프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호에선 ‘홋카이도 아티타야CC’와 ‘태국 통야이 골프클럽’도 소개합니다. 두 골프장 모두 일본과 태국에 있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골프장입니다. 한국 골퍼들이 이용하기에는 아주 괜찮은 골프장입니다. 홋카이도 아티타야CC는 직항편도 있고 가깝습니다. 울창한 숲속 골프 코스라 골프 마니아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태국 통야이 골프클럽은 은퇴자들이 즐겨 찾는 골프장입니다. 6, 70대 시니어 골퍼들이 한두 달 머물며 골프와 힐링을 하는 곳입니다. 부부 또는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면 좋습니다.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꼭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석제 ㈜오지에스공업 대표와 용인 중전마마를 인터뷰했습니다. 300여 종이 넘는 골프 관련 용품을 생산해오고 있는 이석제 대표의 우직한 뚝심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케데헌’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때, 독특한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용인 중전마마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무속인, 그들은 유사 이래 우리와 삶을 함께 해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