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상 범 칼럼– 32] 생각의 전환 4
백스윙 때 몸을 꼬아야 하는가?
골프에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몸통스윙이 강조되면서 하체를 고정하고 상체를 꼬는(coiling) 동작을 많이 연습했다. 특히 X factor라는 용어로 유명하다. X factor이론은 장타자를 연구한 짐 맥린(Jim Mclean) 교습가가 백스윙 톱에서 어깨와 허리가 이루는 각이 많은 선수일수록 장타를 친다고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 [X Factor Theory]](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2412073_6212f7.jpg)
그러나 짐 맥린은 무게중심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꼬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지만 이를 다소 과장해서 하체는 고정하고 상체를 무리하게 꼬아서 백스윙 탑을 완성하려는 동작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제자리에서 상체를 바로 꼬는 선수도 많이 생겼다.
코일링(Coiling)의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아무리 몸이 유연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 [제자리에서 꼬임: 미셀 위]](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3184703_1a476e.jpg)
그리고 스윙을 몸통스윙과 팔스윙으로 나누어서는 안 된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팔과 몸통이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단지 팔과 몸의 결속 정도로 인해 팔과 몸 중에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 [몸통스윙: 리키 파울러] ](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3777086_89db66.jpg)
![ [팔스윙: 버바 왓슨]<br>
](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4237179_45f6cf.jpg)
장타자들은 몸통뿐만 아니라 팔도 잘 사용하며, 하체를 많이 움직인다. 팔과 몸을 구분하거나, 상체와 하체를 구분하면서 스윙을 구사하는 운동은 없다. 이러한 디테일이 오히려 골퍼들의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 [세계 장타대회 우승자: 카일 버크셔]](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4769375_5c2cb1.jpg)
또한 과학적으로도 몸의 회전과 관련이 있는 ‘토크(Torque)’를 보면 ‘축에서 가장 밖에 있는 지점에 ’F(force)’가 작용하여 축이 회전한다. 즉 가장 바깥에 있는 클럽페이스와 손 그리고 팔이 몸보다 먼저 움직여서 회전이 생긴다.
![[토크(Torque): 돌림힘]](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5209427_43e637.jpg)
따라서 백스윙 시 어깨나 허리를 먼저 돌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맞지가 않다. 단 백스윙도 다운스윙을 하기 위한 예비동작이기 때문에 백스윙이 어떻게 올라가더라도 다운스윙 시 잘 내려오면 된다. 그러나 몸이 편안한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끝부분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 백스윙에서 몸의 꼬임 동작을 강조되면서 백스윙이 더욱 더 어려워졌다.
그리고 최근에 장타자들은 몸통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백스윙도 많이 작아졌다. 이는 백스윙이 스윙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뜻이다.
![[짧은 백스윙: 존람] ](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5632873_b6e870.jpg)
![ [토니 피나우]](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545936094_d60468.jpg)
이제까지 막연하게 골프의 정설로 받아 들여져온 많은 골프이론들을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 싶다.
강상범 프로필
성균관대 화학공 졸
제주대 일반대학원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
'한글골프'저자
KPGA 프로
2급 전문스포츠지도사
2019년 KPGA교육컨퍼런스 강사
2019년 국민대 스포츠대학원 특강
제주대 평생교육원 강사
골프관련 특허등록
다수의 프로 배출 및 프로그램 개발
제주대 골프아카데미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