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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한 고교서 후배 집단 폭행·추행 의혹 제기돼

피해 학생 "속옷 벗게 해 소변보도록 강요하고 물 강제로 먹여" 주장, 학교 진상 조사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의원회를 열거나 경찰 수사 의뢰할 듯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영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선배 뒷담화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후배 학생들을 집단 구타하고 강제 추행까지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9일 영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영주시 A고등학교 3학년 학생 다수가 2학년 학생 2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가해 학생 일부는 피해 학생 1명을 화장실로 끌고 가 '흡연 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해 소변을 보도록 강요하고, '4ℓ가량 물도 강제로 먹였다'고 피해 학생들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학생 2명은 1시간 30분 동안 3학년 기숙사에서 폭행을 당한 뒤 자정쯤 풀려났으며, 괴롭힘 현장을 목격한 학생도 다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주장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주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서 진상 조사를 벌인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의원회를 열거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