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 중구가 지역 최초로 추진하는 어린이 전용 과학체험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구는 24일 오후 2시 청사 2층 중구컨벤션에서 ‘어린이 과학체험관’의 전시 설계와 제작 설치를 위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울산 최초로 추진 중인 ‘어린이 과학체험관’을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 가게 될 어린이들의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체험기반의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간부공무원, 구의원, 주민대표, 수혜단체, 용역사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해 사업 착수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와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 의견 수렴 등을 진행했다.
‘어린이 과학체험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조성 사업’에 울산 중구가 신청해 영남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됨에 따라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중구는 착수보고회에서 지원받은 국비 10억원과 구비 10억원을 포함해 전체 20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과학체험관’을 중구 성남동 구. 중구문화원 건물 3층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이 건물 1, 2층에 조성 중인 어린이 역사문화체험관과 연계해 미래과학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과학교육체험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이날 착수보고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어린이 과학체험관에 대한 ▲전시기본계획 ▲공간 동선 구성 ▲체험콘텐츠 구성 등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용역사 측은 “울산 중구가 한글도시를 선포한 만큼 과거 외솔 최현배 선생의 말처럼 '어린이의 천성을 자유로 발휘 토록하는 어린의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과학으로 세상을 만나는 어린이 주도, 놀이 중심의 과학체험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시설의 성격을 정의했다.
이어 전시 타킷을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설정해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강조하고, 기본 탐구 과정을 놀이 전시물로 개발해야 한다”며 태화강, 병영성, 십리대숲 등 자연을 이용한 역사 속 과학 기술에서 자연 요소를 추출해 스토리텔링화 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전시 공간이 낮은 천장과 바닥 높이의 차가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를 입체적인 공간으로 특성화시킴으로써 체험하는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시의 내용은 물, 땅, 계절, 한글, 도시를 주제로 자유롭게 탐험하고, 생명 공동체를 돌보며, 한글 글자로 이름을 만들거나 도시도 조성해보는 형태로 구성해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자신감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중구는 이날 용역사의 제안에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전시설계에 반영해 오는 7월쯤 설계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어 전시·체험물의 제작 설치와 시범운영을 통해 오는 12월에는 '어린이 과학체험관'을 본격적으로 개관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과학기술과 역사문화의 동시체험을 통해 융합적 사고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 전용 과학체험관이 울산에서 처음으로 중구에 들어서는 만큼, 울산시립미술관과 연계한 관광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더욱 기대된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교육·과학체험 및 휴식이 가능한 가족단위 문화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