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부진을 벗어나 팀 연승과 상승세를 견인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강정호(28)가 팀의 ‘헐값 선수 5인방’에 이름을 올려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미국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제프 설리번은 1일(한국시간) 시즌 초반 고전하던 파이어리츠가 지난 10경기 8승2패 등 5월 중순 이후 대반전을 보이며 5할 승률(26승24패)을 넘어선 이유는 오프시즌 싼값에 계약한 5명의 선수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설리번은 5인방으로 A.J 버넷(1년 850만 달러), 프란시스코 서벨리(1년 98만7500달러), 강정호(4년 1100만 달러),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1년 51만5000달러), 랍 스카힐(1년 51만7500달러)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았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4년 1100만달러(123억원)에 계약한 선수가 마치 브랜든 크로포드(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플레이한다”고 비유했다.
설리번은 “강정호와 계약은 사상 첫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야수라는 점 때문에 신중을 기하던 당시 시장분위기에 편승해 파이어리츠가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당연히 리스크(위험)가 있었지만 파이어리츠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한국리그 최고 선수의 파워가 메이저리그로 옮겨올 수 있다는 그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믿었다”고 되짚었다.
또 “지나고 나서 보니까 강정호에게 어떻게 그렇게 짤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힘들 따름”이라고 극찬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10타수 32안타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며 홈런은 3개, 타점 17개, 도루 4개를 기록 중이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