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남아프리카공화국 듀오, '세계랭킹 1위' 스피스 조 제압
-루이 우스투이젠과 브랜든 그레이스조 연 이틀 상대팀 격파

'남아프리카공화국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랭킹 12위)과 브랜드 그레이스(랭킹 22위)가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8위 더스틴 존슨조를 제압하며 연 이틀 상대팀을 격파했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2라운드 포볼 첫 번째 경기에서 스피스-존슨 조를 상대로 18홀 중 3홀을 남기고 4홀 차 압승을 거뒀다.
포볼은 4인 2조로 팀을 구성 한 뒤 매 홀마다 각자 자신의 볼을 쳐 가장 좋은 성적을 골라 승패를 겨루는 대회 방식이다. 팀 전이지만 포섬보다는 개인 기량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기 방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남아공 듀오는 스피스-존슨 조에 밀렸다. 하지만 남아공 듀오는 실전에서 세계랭킹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두 팀 모두 상승세였다. 스피스-존슨 조는 전날 경기서 대니 리-마크 레시먼 조를 맞이해 3홀 차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남아공 듀오도 만만치 않았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전날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 조를 꺾으며 인터내셔널팀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 우스투이젠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우스투이젠은 3번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치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해당 홀서 우스투이젠이 버디를 낚으며 홀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자 미국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스피스와 존슨에게 5번홀과 7번홀을 빼앗기며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8번홀서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스투이젠의 활약이 빛났다. 우스투이젠은 8번홀서 10m정도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올스퀘어를 이끌어냈다. 이후 그레이스가 활약하기 시작했다. 9번홀과 10번홀서 연달아 버디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14번홀과 15번홀까지 승리를 챙기며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 조편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닉 프라이스 단장은 "우스투이젠, 그레이스 조가 포섬 경기를 잘 했으니 포볼 경기도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닉 프라이스 단장의 기대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고 인터내셔널팀에 승점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