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박2일 연장전 끝 우승
-알렉스 노렌 꺾고 20개월만에 정상, 세계 랭킹 10위에 올라
-1년 만에 투어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 공동 23위,세계 랭킹도 539위로 상승 (우승컵을 들고 미소 짓는 제이슨 데이-pga 투어 홈피)
제이슨 데이(31. 호주)가 1박 2일간에 걸친 연장전 끝에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꺾고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두 사람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클럽 남코스 18번홀(파5)에서 열린 2017~210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연장전에서 다섯 차례나 연장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해가 기울어 30일 다시 연장전을 치른 끝에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31·호주)가 감격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이슨 데이는 1년8개월 만에 다시 투어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전날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위로 2시간 동안 연장승부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이튿날 여섯 번째 연장전 승부를 벌여야 했고 13분 만에 결판났다.
노렌은 페어웨이에서 우드로 친 공이 그린 앞 연못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고, 데이는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걸렸지만 세번째 샷을 핀 1m 부근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희비가 엇갈렸다.
데이는 지난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초 세계랭킹 1위였지만 부진했다.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어머니의 암 투병, 아내의 유산이 겹치며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데이는 “지난 시즌은 정말 좋지 않았다. 어머니의 암 투병을 비롯한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로 힘든 시기였다. 쇼트게임, 퍼팅, 그리고 드라이버까지 하나도 망가지지 않은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데이는 올해에 대비해 7주 남짓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샷을 가다듬었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은 데이가 올해 들어 처음 출전한 대회다. 그는 “그동안 내 스윙을 되찾기 위해 정말 피나는 훈련을 했다.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려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 게 목표다. 오늘 우승은 이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회 전 14위였던 세계 랭킹을 10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1년 만에 정규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전날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72+71+70+72) 공동 23위로 마쳤다. 우즈는 이번 선전으로 세계랭킹 647위에서 539위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20일 1,193위에서 2개월여만에 654계단 수식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