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군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에서 오는 11월 1일, 새로운 문화의 장이 열린다. 빠삐용Zip은 그간 지역 문화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번에는 생활기술과 첨단 콘텐츠를 잇는 이례적인 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진행되는 ‘서로살장’과 ‘2025 전남 콘텐츠페어’는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이 함께 만나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서로살장’은 빠삐용Zip 내 서로살림터(옛 경비교도대 구역)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마켓 페스타로, 생활기술 기반의 프로그램과 활동들이 가득하다. ‘살려내는 자들이 온다!’는 슬로건 아래, 생활기술자, 수리기술자, 농부, 요리사,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셀러와 프로그램 운영자로 참여하며, 방문객들과 물건과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번 ‘서로살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장터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와 문화적 교감을 나누는 피크닉형 마켓이다. 셀러들은 별도의 매대나 부스를 설치하는 대신, 각자 돗자리나 상을 펼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 마켓에서는 자원 순환을 위한 헌 옷을 자르고 실로 이어 만드는 체험, 치유 프로그램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글로컬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핵심 인재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도교육청은 23일 일반직공무원 5급 승진 대상자 21명을 확정 발표하며, “현장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행정력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중간관리자 중심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승진 대상자는 교육행정 20명, 사서 1명으로 구성됐으며, 경력 연차보다 실제 정책 추진력과 위기 대응 역량을 중심으로 한 평가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서류함기법과 1:2 역할연기 등 실전 시뮬레이션 중심의 역량평가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면서, ‘기획·조정·협업’ 능력을 입증한 인물이 강세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와 지역소멸 등 복합위기 속에서 행정의 방향을 집행 중심이 아닌 전략적 설계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교육이 이제 더 이상 내부 행정에 머무를 수 없다”며 “세계 기준과 연결되는 ‘K-글로컬 교육 행정’의 실체를 실행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실무형 리더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승진 대상자들이 현장 교사와 학부모, 지자체, 기업, 해외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연결형 리더십’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이 중대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AI의 성능과 경쟁력은 결국 연산 능력, 즉 컴퓨팅 파워에서 출발한다. AI 모델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양과 처리 속도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이를 뒷받침할 국가 단위의 GPU 클러스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수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기술 강국은 이미 자국 내 초대형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거나 빠르게 구축 중이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이처럼 국가 미래 산업의 기초를 좌우할 중요한 인프라가 어디에 들어서느냐는 지역 선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 AI 전략의 속도, 효율성, 실현 가능성을 결정짓는 일이자, 대한민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정책적 바로미터다. 그런 점에서 광주광역시가 이 센터의 최적지임은 분명하다. 광주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을 지역의 핵심 전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세계섬박람회 TF 인사와 예산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지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수시의회 구민호 의원은 21일 열린 제25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전라남도가 지방선거 출마 예정 인사를 TF 단장으로 임명한 것은 행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가 된 인사는 TF 임명 당시 이미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물로, 임명 직후 사퇴하면서 행정 혼선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박람회 준비 총괄 책임자가 정치 일정에 따라 교체되는 상황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어서는 안 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재정 분담 구조 변경도 논란을 키웠다. 기존 시·도비 5:5이던 박람회 분담 비율이 ‘시비 7, 도비 3’으로 일방 조정되면서 여수시의 재정 부담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여수시는 수용 불가 입장을 검토 중이며, 지역 여론도 “도는 책임은 줄이고 권한만 챙긴다”는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예산 구성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전남도가 발표한 총 1,611억 원 규모 예산 중 상당 부분이 기존 국가 공모사업 예산을 ‘신규 사업’처럼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산 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시민 화합과 도시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제31회 나주시민의 날’을 오는 30일 오전 10시 20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올해 행사는 기념식 차원을 넘어, ‘시민이 곧 나주’라는 메시지를 문화와 참여로 체감하게 하는 행사로 꾸며진다. 기념식은 나주시립합창단의 무대와 시민헌장 낭독, 나주시민의 상 시상 등 전통적인 절차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에너지를 더한 합동 공연과 시민 대상 특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공연형 시민 축제’ 성격을 강화했다. 가장 주목되는 순간은 올해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인 박종학 전 세지농협 조합장 시상이다. 박 전 조합장은 세지멜론 공동출하 체계 확립과 품종 연구·수출 확대 등으로 나주 농업 유통 혁신에 기여한 대표적 현장 리더로, “시민이 만들어낸 변화가 곧 나주의 경쟁력”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의 날은 우리 모두가 나주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날”이라며 “행정이 앞서기보다 시민과 함께 느끼고 즐기는 구조로 준비했다. 더 큰 나주, 영산강 르네상스를 향한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주시는 시민의 날 당일 광역·시내버스, 황포돛배, 빛가람전망대 모노레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장세일 영광군수가 21일 영광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은 위기를 넘어 영광의 새로운 반등을 준비한 시간이었다”며 영광군정의 핵심 전략보다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기자단과 실·단·과·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군정 주요사업의 방향과 속도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다. 영광군은 2024년 10월 공약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11월 공약 실천계획 수립, 12월에는 총 50개 공약 확정을 마무리하며 공약 이행 체계를 사실상 제도화했다. 군수실 상황판을 통해 공약별 이행률과 문제점을 상시 점검하고, 주민배심원단 제도를 도입해 공약 추진을 ‘수치가 아닌 공개 검증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실제 군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공약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응답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보고 받는 행정’에서 ‘보여주는 행정’으로의 전환이 현장에서 가장 빨리 감지된 분야라는 평가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질문은 단연 정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결과였다. 영광군은 전남 내에서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지자체였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시가 추진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급률이 95.6%를 기록하며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아직 6,273명은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시는 “신청 마감일인 10월 31일까지 단 하루라도 넘기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강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광양시민 누구에게나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되는 정책으로, 지난 9월 22일 시작된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35억 원이 지역 상권에 직접 투입됐다. 특히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매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청 방법 역시 폭넓게 열려 있다. 카드사 앱·홈페이지와 지역사랑상품권 앱 ‘chak’을 통한 온라인 신청은 물론,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광양시는 고령자·장애인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방문 서비스까지 운영 중이다. 다만 사용기한은 1차·2차 모두 11월 30일까지이며, 단 하루라도 넘기면 잔액은 예외 없이 ‘자동 소멸’된다. 또 최근 국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가 스스로를 ‘예향’이라 부르던 시절의 기세를 되찾을 수 있을까. 목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예향목포연구회가 최근 목포시청 관계부서, 목포문화원 임원진과 머리를 맞댔다. 회의 주제는 단 하나로 수렴됐다. 시민 삶에 닿는 문화 인프라를 어떻게 복원·확충할 것인가, 그리고 그 첫 단추로 ‘목포문화원 독립 청사’를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가였다. 간담회에는 예향목포연구회 박수경 회장과 최유란 간사, 문차복·박창수·박용준 의원이 참석했고, 목포문화원에서는 박창식 원장, 박정수 부원장, 정미영·천병식 이사, 조상현 사무국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문화정체성 회복과 시민 문화복지의 기반을 넓히려면 공간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남의 시 단위 문화원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 청사가 없는 기관이라는 현실은 이날 가장 무게 있게 다뤄진 사실이다. 목포문화원은 지금도 ‘목포시 건어물젓갈센터 4층’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임시공간에 기대는 운영은 접근성·가시성·기능 확장성 모두에 걸림돌이 된다. 문화행사 때마다 장소를 섭외해야 하고, 상설 프로그램과 아카이브 구축도 어렵다. 지역 거점기관으로서의 상징성과 신뢰가 쌓이기 힘들다. 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신안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20일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소멸 위기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생활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정부는 2026~2027년 2년간 전국에 약 3,4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신안군은 민선 7기 전국 최초로 도입했던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햇빛연금·바람연금)’를 연계한 신안형 기본소득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순환경제 구조로 연결한 점, 그리고 신안군의회의 기본소득 조례 제정과 예산협력 등 군 전체의 일치된 의지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신안군은 오는 2026년부터 2년간 전 군민에게 월평균 15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포인트를 카드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정확한 지급액은 중앙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으나, 실생활 소비에 바로 활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총 사업비는 1,446억 원 규모로, 국비 579억 원·도비 260억 원·군비 607억 원이 투입된다. 신안군은 재생에너지 개발이익금을 재원에 연계해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추가 세원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김대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20일 성명을 내고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교조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김 교육감이 ‘전교조를 위한 교육’이라는 표현으로 사실과 다른 정치적 왜곡을 했다”며 “이는 전교조의 정당한 비판 활동을 특정 후보 지원으로 몰아가는 부당한 규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현장의 교사들은 ‘지원은 없고 민간업자만 난무한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계속된다’고 호소해왔다”며 “이에 2023년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고, 이번 공수처 고발 역시 그 연장선일 뿐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의 자체 감사와 해명을 요청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기에 사회적 책무로서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교조는 단 한 번도 교육감 개인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교육청의 보여주기식 사업, 불투명한 예산 집행,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교육감이 비판을 성찰하기보다 전교조를 ‘정치세력’으로 규정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육 행정의 균형과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