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노인 인권 보호와 노인학대 예방에 힘을 쏟으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12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은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범도민 인권 보호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2006년 유엔과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지정한 날로, 매년 6월 15일 노인학대 문제를 알리고 예방을 촉구한다. 전남도는 이날 행사에 노인회, 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400여 명이 모여 노인 인권 유공자 12명을 표창하고, 사진전과 전통 악극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OK Now 노인학대 예방’을 주제로 한 전통 악극 퍼포먼스는 부모 세대가 존중받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자녀들의 마음을 담아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공연은 노인학대 예방에 대한 감성적 접근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전남지역 노인학대 발생 건수는 2022년 383건, 2023년 420건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들어 338건으로 19.5%나 줄었다. 이는 꾸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예방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AI 반도체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설계(IP)부터 검증, 실증까지 팹리스 산업의 전 과정을 담아낼 밸류체인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반도체 생태계의 판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 MX스튜디오에서 열린 ‘AI 팹리스 클러스터 협력 컨퍼런스’는 그 포부를 증명하는 자리였다. 국내외 유망 팹리스 기업과 반도체 IP 벤더, 디자인하우스 관계자, 연구기관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팹리스 생태계의 미래와 전략을 공유했다. 무대에 오른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국가 시범도시인 광주는 이제 반도체 설계부터 실증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팹리스 기업이 기술을 검증하고, 실증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산업계를 넘어 학계·연구기관까지 참여한 실질적 협력의 장이었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AI 반도체 산업현황 및 전망’ 발표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이 팹리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광주는 이 흐름에서 기술, 인프라, 인재를 모두 갖춘 드문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장은 온디바이스 A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12일 목포 폰타나비치관광호텔에서 ‘2025년 상반기 전국 시도교육청 공무원단체 업무담당자 협의회’를 열고, 전국 시도교육청 공무원단체 업무 담당자들과 함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틀간 진행되며, 내일(1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협의회에는 교육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공무원단체 업무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무원단체와의 단체교섭에서 반복적으로 대두되는 쟁점들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과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첫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교수 초청 특강은 변화하는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사 갈등을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시도교육청별 현안 공유와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전남교육청 문태홍 정책국장은 “노사 간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협력이 결국 교육공동체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협의회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이 조직 안에서는 ‘형식’을 걷어내고, 지역 밖으로는 ‘문화’를 확장하며 새 길을 열고 있다. 매월 초 진행되는 ‘보성 달 모임’은 공직 내부의 분위기를 바꾸고, ‘차와 지역문화의 만남’ 전시 작가 공모는 보성의 대표 자원인 차문화를 예술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두 방향은 서로 다른 영역을 향하지만, 핵심에는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공직자, 형식을 버리고 마을과 연결되다 보성군은 기존의 딱딱한 월례조회를 없애고,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보성 달 모임’을 매월 열고 있다. 이는 회의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조직 내부의 문화와 에너지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실험이기도 하다. 이 모임에서는 부서 간 주요 업무를 공유하고,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 군수 메시지도 형식적인 지시가 아닌 비전 공유 중심으로 구성돼, 상하 간 소통도 부드럽게 이어진다. 조직 구성원들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는 존재가 아니라, 군정 방향을 함께 만드는 주체라는 인식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6월에는 보성 지역에서 재배된 토마토와 오이를 직원들에게 나눴다. 건강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코딩은 전문가만 하는 거 아닌가요?" 포스코 광양제철소 교육 현장에 모인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들린 말이다. 반복되는 사무 작업과 익숙한 보고 절차를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이들은, 뜻밖의 기회를 마주했다. 바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즉 사무자동화 기술 교육이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백운아트홀에서 현장 엔지니어부터 사무직 직원까지 다양한 부서가 참여한 RPA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포항제철소와 함께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스코DX가 자체 개발한 로우코드 기반 솔루션 ‘A.Works’를 활용해 진행됐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직접 자동화 앱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교육을 받은 정주영 사원은 “코딩은 전공자나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다”며 “업무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반복적인 작업에 쓰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 덕분에 자동화 가능성을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론 중심의 설명을 넘어서 실제 사무 환경에 접목 가능한 실습에 몰입했다. 변수 저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암군이 여름철 자연재난을 앞두고 재해복구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11일 미암면 노적소하천을 찾아 ‘2025년 풍수해 대비 재해복구사업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영암군민과 함께하는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군은 7월 18일까지 이를 바탕으로 지역 재난 대응체계를 다듬을 방침이다. 노적소하천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으로, 현재 옹벽블록 설치 등 4개 공구에 걸쳐 재해복구가 한창이다. 우 군수는 현장을 돌며 마무리 공정까지 빈틈없는 시공을 주문했다. 영암군은 작년 수해 이후 82곳의 복구사업을 추진 중이며, 6월 10일 기준으로 67곳을 완료했다. 남은 15곳도 장마철 전까지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현장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복구 이후에는 시설물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가동해 피해 재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장 대응뿐 아니라 제도적 안전망 구축도 강화 중이다. 지난 9일엔 군청 공직자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주공사‧도급사업 중대재해 예방 교육’이 열렸다. 공공 발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실무자들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신안군이 2025년 상반기 공무원 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을 통해 ‘사람 중심 행정’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안군은 11일 전라남도 인권센터와 손잡고 공직자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든든 동행, 인권감수성 IC 향상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 권리를 깊이 이해하고,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권 보호 전략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라남도 인권센터 박현정 도민인권보호관이 직접 강사로 나서, 이론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인권 침해 사례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신안군의 특수한 사회 환경을 반영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법, 노동권 보호, 다문화 가정 지원 방안에 집중하며 참가자들의 높은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공직자의 세심한 인권 감수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과 소통 기술 습득에 초점을 맞춰 실효성을 극대화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실제 사례 중심 교육 덕분에 민원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제1호 태풍 ‘우딥’과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선제적 재난 대비에 나섰다. 명창환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상황 점검 회의’에서는 5만여 개에 달하는 재해 취약지에 대한 전수 점검 결과와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전남형 마을 안전지킴이’의 본격 운영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해 위험지역을 예찰하고 고령자나 장애인의 대피를 돕는 이 제도는, 주민 맞춤형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남도는 이미 하천, 산림, 농업, 항만 등 분야별 재해 취약시설 5만1,031개소를 점검하고 필요한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물 관리 기관과도 협력체계를 만들어 댐과 보 방류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장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인명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민행동요령을 다양한 매체로 적극 알리고,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점검과 주민 참여형 안전지킴이 운영을 통해 태풍과 장마철 자연재난에 보다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화순군은 11일 지역 발전을 위한 두 가지 중요한 간담회를 동시에 개최해 첨단 바이오산업과 생활 밀착형 행정의 균형 있는 성장을 모색했다. 전남바이오진흥원 바이오의약본부 세미나실에서는 ‘화순생명사회포럼’ 간담회가 열렸고, 군청에서는 청소 인력과의 간담회가 진행되며 각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순생명사회포럼은 전남·광주 지역의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2년 창립된 이후 꾸준히 산·학·연·병·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왔다. 이번 간담회에는 구복규 화순군수, 임지락 전남도의회 의원, 범희승 포럼 위원장,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범희승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남·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목표로 산·학·연·병·관이 실질적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포럼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복규 군수는 “바이오·백신산업은 초고령 사회와 인구 감소에 대응할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화순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대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도민을 상대로 제공하는 민원서비스가 단 1년 만에 전국 ‘최우수’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종합 행정서비스의 바로미터이자, 도민의 체감 행정을 가늠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다. 전남도는 2023년 ‘가’등급, 즉 전국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발표된 2024년 평가는 ‘마’등급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이 1년 만에 이토록 극적인 추락을 만들었을까. 지난 6월 10일, 전라남도의회 김화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열린 도민행복소통실 결산 심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김 의원은 “민원서비스는 도민과 행정이 처음 마주치는 첫 창구이자, 도정에 대한 신뢰의 바로미터”라며 “등급 추락은 단순히 점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소통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신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국 단위 행정 서비스 진단 체계다. 고충 민원 대응, 민원 처리 신속성, 만족도 조사 결과, 내부 민원 전략 등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기관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도는 핵심 전 항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