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교육, 지역 농특산물 기반의 건강 식생활 개선까지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오는 6월 25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일환으로 ‘고흥예술정원’ 프로그램이 고흥 꿈꾸는예술터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공동체 단디와 함께 ‘삶에 새로운 감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예술정원’을 주제로 꾸며지며, 6·25 전쟁 당시 전남 학도병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연극(이머시브 씨어터)으로 진행된다. 이 연극은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 20명이 배우와 함께 극 속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역사적 메시지에 대한 체감도를 극대화한다. 8세 이상부터 참여 가능하며, 사전 신청은 고흥군문화도시센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도병을 주제로 한 참여형 연극이 고흥군민에게 특별한 울림을 줄 것”이라며 “많은 군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사업과 함께 고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도약을 위한 국제 무대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핵융합·플라즈마 학술대회(IFPC 2025)’에 2년 연속 참가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와 조기 상용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핵융합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학술대회로, 나주시는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대규모 홍보관을 운영했다. 국내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홍보관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PCO Tech)를 중심으로 구축된 에너지 신산업 인프라와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집적도, 교통·정주·문화 환경 등 나주만의 강점이 집중 조명됐다. 또한 현장에서는 국내외 핵융합 유관 기관 및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나주 이전 의향에 대한 수요조사가 함께 진행돼 향후 유치 전략 수립에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핵융합 전문가들은 빛가람 혁신도시의 정주 환경과 나주시의 지속적인 유치 활동에 대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2년 연속 IFPC에 참여한 나주시의 일관된 정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나주시 동강면 한반도지형 전망대 일원에 펼쳐진 수국꽃길이 초여름을 알리는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약 300m 구간에 1000여 본의 다채로운 수국이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독특한 한반도 모양의 지형과 어우러진 이 수국꽃길은 ‘인생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국꽃길 조성은 동강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의 협력으로 3월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들은 수국 식재뿐 아니라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 잔가지 정리 등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며 꽃길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힘써 왔다. 이 같은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개화 시기가 예정보다 앞당겨져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지형 전망대는 나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한반도 모양의 지형 자체가 독특한 볼거리다. 여기에 수국꽃길이 더해지면서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방문객들은 전망대에서 멀리 펼쳐진 한반도 지형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색감의 수국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전국 최초로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을 개관하며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해남 우슬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는 새로운 경기장과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한다. 근대5종 경기는 원래 육상, 사격, 수영, 펜싱, 승마 다섯 종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승마 경기 운영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2024년 파리 올림픽부터는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해남군은 이 같은 국제 스포츠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전국 최초로 장애물 경기를 위한 전용 실내 경기장을 신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초·중·고·대학부와 일반부 선수 및 임원 650여 명이 참가해 레이저런(육상과 사격 결합), 수영, 펜싱, 그리고 새롭게 도입된 장애물 경기까지 다채로운 경기를 펼친다. 특히 실내 장애물 경기의 도입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기대된다. 해남군은 이번 장애물 경기장 개설로 인해 근대5종 전지훈련지로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근대5종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을 포함한 여러 팀들이 해남에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실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땅끝희망이’ 전기버스를 본격 가동했다. 이 전기버스는 해남군 자원순환복합센터가 운영하는 이동식 거점수거센터로, 대형 전기버스를 개조해 재활용품 분리수거함과 체험형 교육공간을 갖추고 있다. 수거 기능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직접 자원순환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현장 실습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해남군이 자체 양성한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투입돼, 버스가 운행되는 각 마을 현장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과 마을 단위 자원순환 실천법 등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땅끝희망이’ 버스는 재활용품 분리배출뿐만 아니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버스 내부에 마련된 체험형 교육 공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분리수거를 실습해볼 수 있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재활용이 친숙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한다. 이번 사업은 자원순환복합센터를 중심으로 구축하는 ‘에코플랫폼 서비스’의 일환이다. 이 플랫폼은 자원을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실천을 동시에 진행해 지속 가능한 자원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신안군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안토니 곰리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신안군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은 ‘예술섬 프로젝트’의 중요한 행사로, 곰리가 비금도 원평해변에 설치할 대형 작품 ‘엘리멘탈(Elemental)’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다. 10일 군에 따르면, 안토니 곰리는 2022년 여름 비금도를 찾아 자연과 마을을 깊이 체험하며 작품 구상에 돌입했다. 바다와 숲, 갯벌과 산의 소리와 풍경을 수집해 런던 작업실에서 4년에 걸쳐 완성한 ‘엘리멘탈’은 38개의 큐브 구조물로 이루어진 초대형 설치작품이다. 작품은 ‘휴식 중인 인간의 몸’을 형상화했으며, 바닷물이 들 때는 잠기고 빠질 때는 관람객이 걸으며 작품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곰리는 “엘리멘탈은 조형물을 넘어 자연과 장소, 그리고 방문객의 경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작품”이라며 “신안의 풍경 속에서 작품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안군 권한대행 김대인 부군수는 “세계적인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신안 예술섬 프로젝트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예술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쿨루프 지원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쿨루프는 태양열을 반사하는 차열 페인트를 건물 지붕에 도포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친환경 기술로, 냉방기기 사용을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과 건강 보호를 동시에 꾀한다. 나주시는 올해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 등 총 25개소를 대상으로 쿨루프 도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령자와 어린이 등 폭염에 특히 취약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지원해 무더위 속 건강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36개 시설에서 쿨루프를 설치한 결과,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나주시는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더 많은 시설에 확대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폭염 대응책을 마련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도 극심한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취약계층 보호는 시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쿨루프 지원을 통해 건강과 에너지를 함께 지키는 지속가능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은 11일 고흥군민회관에서 ‘제1회 어버이 효도 밥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90세 이상 어르신 500여 명을 초청해 따뜻한 식사와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대접하며, 그간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고흥군의 인구 구성 변화에 발맞춰 마련됐다. 고흥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45.7%에 달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으며, 90세 이상 어르신만 1,724명에 이른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군은 어르신들이 존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행사장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문금주 국회의원, 읍·면장 및 지역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어르신들은 정성껏 준비된 효도 밥상으로 식사를 하며, 고흥동초등학교 학생들의 깜찍한 무대와 전통 부채춤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세대 간의 화합과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특히 도화면에 거주하는 전복순 어르신의 자녀가 어머니께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 큰 울림을 남겼다. 편지에는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헌신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지역은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성군이 바로 그런 사례다. 보성군이 전라남도가 주관한 제7회 ‘다산안전대상’에서 시군 부문 종합 3위, 군 단위 1위를 차지하며 재난·안전 분야에서 다시 한번 역량을 입증했다. 이 상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을 중심에 둔 재난 예방과 대응 능력을 가늠하는 전남 대표 안전 행정 시상제다. 보성군은 ▲재난관리평가 ▲안전한국훈련 ▲재해예방사업 ▲안전자치 참여도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군 단위에서 최정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과 현장 대응 중심의 시스템 구축이 이번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평가는 1차 서면 평가(행정안전부 실적 70%, 안전문화 운동 30%)와 2차 현장 중심 우수사례 공개 평가(10%) 등으로 진행됐으며, 보성군은 각 단계에서 실질성과 주민 참여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동안 군은 사전 점검을 통한 재난 취약지 정비, 주민이 주체가 되는 안전문화 캠페인, 재난 발생 시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모의 훈련 등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1박 2일간 머무는 향교 여행, 그리고 30일간 살아보는 청년 마을. 겉보기에 전혀 다른 두 프로그램이지만, 강진에서는 이 두 가지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이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강진문화원이 지난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삼시세끼 힐링향교’는 그저 문화체험 행사로 끝나지 않았다. 충북 청주에서 모인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강진향교 명륜당에서 다산황차 다례를 배우고, 고전과 낭송을 통해 삶의 자세를 되새겼다. 정약용이 강진에서 펼친 다산학단의 정신을 따라 걷고, 혜장 스님과의 인연이 깃든 사색의 길을 지나, 영랑생가에서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를 함께 낭송했다. 특히 ‘고전 낭송, 몸에 새기는 공부’라는 프로그램에선 명심보감의 구절을 랩과 율동으로 표현하며, 고전을 생활 속 언어로 풀어내는 신선한 시도도 이어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전랩 강사 이흥선 씨는 “찻자리 하나하나가 너무 품격 있었고, 강진의 야생차와 꽃장식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 브랜드처럼 느껴졌다”며 “이런 경험은 다시 강진을 찾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여행자가 문을 나설 즈음, 강진군 병영면에선 청년들이 막